카약이 힘들긴 힘들었나보다. 하루는 카약타고 그 다음날은 튜브타자는 계획이었는데 다음날 일어나고보니 온 몸이 뻐근해서 도저히 튜브타자는 말을 못하겠더라. 그리고 이미 카약을 탔기 때문에 같은 코스로 뷰트 타고 둥둥 떠다니는걸 다시 안해도 될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온 몸이 쑤셔서 그냥 하루는 무조건 쉬어야겠다. 옆방에 계셨던 명수형은 체크아웃하고 비엔티엔으로 향하셨고, 조금 뒤 우리는 허기진 배를 채우기 위해 마을 중심부로 갔다.
너도 쌀국수가 땡기니?
아침겸 점심으로 쌀국수 10000킵짜리(약 1000원) 먹고 인터넷 카페로 갔다. 근데 인터넷 카페 너무 비싸다. 1시간정도 했던것 같은데 22000킵이 나와버렸다. 그러고보면 우리나라의 PC방은 정말 싼거다. 요즘은 정말 좋은 PC방인데도 1시간에 600원밖에 안 하니까 오히려 라오스보다도 훨씬 싸고 좋은 셈이다.
방비엥은 구름낀 주변 경치가 무척이나 운치있어 보인다. 그런데 무슨 도시가 돌아다니는 사람도 없다. 이 마을에는 우리밖에 없는 그런 느낌이다. 매일 매일 비가 오다보니 촉촉한 마을이라 그리 덥지 않다는점은 좋긴 좋았다.
아무것도 할게 없다면 그저 생각없이 돌아다니는게 최고다. 그냥 동네 한바퀴 돌아다니다가 다음날 라오스의 수도 비엔티엔(위앙짠)으로 가기 위한 버스표를 예매했다. 방비엥에서 비엔티엔까지 가는 버스티켓은 50000킵이었다. 라오스 돈 단위가 높다보니 5만킵이면 왠지 비싸보인다. 비엔티엔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라오스에서는 하루에 만원정도만 썼다. 물가가 싸기도 했지만 그만큼 아끼면서 잘 싸돌아다녔던 탓이기 때문이다. 하루에 만원 지금 생각해도 참 가난하게 살았던 것 같다.
여기는 강아지가 마을을 싸돌아다니는게 아니라 소나 염소들이 마을을 배회하며 돌아다닌다. 이것들 다 주인 있는건가?
라오스 방비엥에 있던 은행. 그래도 있을건 있구나. 태국에서 양배추씨와 환전하고 루앙프라방에서 약 2
0달러정도 환전한거 빼고는 한번도 환전을 하지 않았다. 그래도 어떻게 생겼는지 궁금하니까 은행 한번 들어가봤다. 외국인들밖에 없던 은행 환전하는 사람들로 분주할것 같은 느낌만 들었다.
방비엥의 중심거리
늘 먹던 꼬치 빠질 수가 없다. 그러나 먹을 때마다 질겨서 턱이 빠질 지경이다. 으아~ 턱 아퍼. 꼬치는 1000킵이어서 더 사먹었다. 보기에는 참 먹음직스러운데 왜 이리 질긴겨~
이 날 하루 종일 마을 돌아다니면서 간식거리 찾아 먹기만 했다. 바나나 굽는 모습이 신기해서 2개에 1000킵이었던 바나나를 먹었는데 딱히 맛있지는 않았다. 궁금해서 먹어봤는데 약간 고구마맛이었다.
대낮부터 맥주 먹고있었던 상민이형, 어디선가 샀던 엽서로 누군가에게 쓰고 있었는데 알고보니 이 때 우리한테 엽서를 쓰고 있었던 것이다. 상민이형은 비엔티엔에서 곧바로 베트남으로 향했고 우리는 다시 태국으로 갔기 때문에 헤어지기 직전에 엽서를 써서 우리에게 줬다. 여행지에서 만난 짧은 인연이지만 태국과 라오스를 같이 여행한 탓에 오랫동안 알고 지낸 사람인 것처럼 느껴진 참 고마웠던 형이었다.
먹고 또 먹고, 이번에는 코코넛빵인데 이건 정말 맛있다. 무척 달콤하면서도 쫀득쫀득한게 인절미 떡 먹는 느낌이다.
꼬마야 너도 이거 먹고 싶어서 울고 있는거니?
이 꼬마아이들 잘생기고 이쁘게 생겼네~
이녀석은 어제도 자더니 오늘도 잔다. 참으로 편안해 보이던 녀석.
마을을 배회하다가 카약 함께 탔던 20살이었던 남자를 다시 만나 저녁을 같이 먹기로 했다. 저녁은 샤브샤브인듯 하면서도 고기를 구워먹기도하고 야채도 육수에 담궈먹는 형태였다. 어두워서 사진은 저렇게 맛없게 보였어도 먹을 때는 진짜 맛있다라며 계속 먹어댔다. 이상한 풀을 계속 집어넣으면서 고기를 구워먹는데 마치 한국에서 고기 구워먹는 듯한 생각이 나서 더욱 맛있게 먹었다.
그러나 마구 먹어대서 체했는지 다음날 몸이 안 좋아 죽는줄 알았다. -_-;
후식으로 무지 무지 달달한 라오커피 한잔하며 말이 빨라 알아들을 수 없는 프렌즈를 보며 주변에서 웃을 때 같이 따라 웃어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