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시아] 세계 3대 불교 유적지 앙코르와트, 보로부두르, 바간 알다시피 불교의 발상지는 인도다. 하지만 불교를 믿는 인도인은 극소수에 불과하다. 오히려 불교는 인도가 아닌 동아시아 일대에 널리 전파되어 그 나라의 현지 종교와 융합해 찬란한 문화를 남겼다. 그래서 서양 문화에서 기독교가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것처럼 동아시아에서는 불교를 빼놓고는 이야기 할 수 없다. 흔히 동북아시아로 전파된 불교를 북방불교(대승불교)라 부르고, 동남아시아로 전파된 불교를 가리켜 남방불교(소승불교) 혹은 테래바다 불교라 부른다. 흥미로운 사실은 세계 3대 불교 유적지가 모두 동남아시아에 있다는 점이다. 바로 캄보디아 앙코르와트, 인도네시아의 보로부두르, 미얀마 바간 지역인데 나는 어쩌다보니 세계 3대 불교 유적지라 불리는 곳을 모두 가봤다. 이곳을 여행하게 되면 불교에 관심이 없다고 하.. 배낭여행 TIP/나라별 여행정보 12년 전
앙코르 유적지에서 1달러짜리 커피 한잔의 여유 전날에도 잠깐 쉬어가기 위해 앙코르왓 바로 앞에 있던 가게에 다시 왔다. 밥은 씨엠립에 가서 먹는다고 하더라도 더운 날씨라 달달한 아이스 커피를 마셔야 겠다는 생각을 했던 것이다. 어제 한가한 탓인지 1.5달러짜리 커피를 1달러에 줬는데 오늘은 1.5달러짜리 메뉴판을 보여줬다. 어제 우리가 1달러에 커피를 마셨다고 물어보니 마치 선심을 쓰는 것처럼 깎아줘서 1달러에 커피를 마실 수 있었다. 가만히 생각해보면 1달러짜리 커피, 꽤 비싼 거였네? 커피는 동남아 커피답게 연유가 가득 담겨서 엄청 달달했다. 커피가 나오면 한참을 섞고 적당하게 얼음이 녹아야 진하고 시원한 커피맛을 느낄 수 있었다. 이 가게에서 내가 말하면서도 민망한 사건이 있었으니... 그건 바로 내가 특정 인물 의혹에 시달렸다는 것이다. 커피.. 지난 여행기/93만원 동남아 배낭여행 14년 전
질릴 때까지 계속 봤던 앙코르왓 하루 1달러짜리 자전거를 정말 온종일 탔다. 우리는 다시 자전거 페달을 밟기 시작했다. 지도 상 북쪽으로 올라갈까 생각 했지만 나중에 돌아가는 길이 너무 멀어질 것 같아서 반대 방향으로 갔다. 마지막으로 앙코르왓을 너무 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울창한 숲 사이로 뻗은 좁은 도로를 따라 이동했다. 도로가 너무 좁아 확실히 자전거 타기에는 좋은 곳은 아니긴 했다. 그렇게 또 다시 앙코르왓에 도착했다. 사실 앙코르패스 3일권 마지막 날이기도 해서 한 번 더 들어가 볼까 했는데, 막상 도착하고 나니 들어갈 맘이 생기지 않았다. 전날 앙코르왓을 6시간동안 꼼꼼하게 봤기 때문에 또 볼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던 것이다. 우리는 캄보디아도 떠날 때가 되었기 때문에 앙코르왓을 실컷 봤다. 정말 질릴 때까지 말이다. 크게 보기 지난 여행기/93만원 동남아 배낭여행 14년 전
벽돌로 지어진 힌두사원 쁘라쌋 끄라반 우리가 자전거를 타고 도착한 곳은 쁘라쌋 끄라반이었다. 어떤 목적지가 있어서 이곳으로 왔다기 보다는 자전거를 타고 돌다보니 이 근처에 있는 유적이 있었는데 그게 바로 쁘라쌋 끄라반이었던 것이다. 발음하기 참 어려운 곳이었다. 앙코르 유적의 규모가 엄청나기도 하고, 사실 일반인에게는 아무리 거대하고 멋진 유적이라고 해도 3일동안 보고 있으면 그냥 전부 돌덩어리일 뿐이었다. 이틀까지는 책을 보면서 역사까지 함께 살펴보며 실제로 보라는 부조까지 다 봤다. 그런데 3일째 되니 조금 흥미가 떨어진다고 해야할까? 아무래도 주변 유적들은 중심에 있었던 앙코르톰과 앙코르왓에 비하면 규모가 훨씬 작았고, 외곽 지역에 하나씩 있기 때문에 관심 있지 않으면 전부 살펴보기는 힘들었다. 아직도 앙코르 유적은 외곽지역에서 발견되.. 지난 여행기/93만원 동남아 배낭여행 14년 전
자전거로 앙코르 유적을 돌아본다는 것은 자전거로 앙코르 유적을 돌아보자는 것은 매우 특별했다. 애초에 앙코르 유적의 규모가 어느 정도인지 몰랐을 때 그리고 도심과 어느 정도 떨어져 있는지 모른다면 자전거로 돌아보자는 결심이 조금 쉬울지도 모른다. 하지만 실제로 앙코르 유적에 가보니 도심과는 상당히 떨어져 있었고 자전거 타기 위한 도로 사정도 썩 좋지 못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자전거를 애용했다. 더럽고 치사한 돈만 아는 사람들과 싸우다 지쳐 그냥 우리끼리 자전거로 돌아보자였는데 생각보다 괜찮았다. 유적지까지 30분 넘게 페달을 밟아야 도착했지만 하루에 단 돈 1달러로 마음대로 움직일 수 있었기 때문에 뚝뚝이나 자동차보다 훨씬 좋았다. 게다가 마지막 날에는 주인 아저씨와 흥정을 했는데 7대에 5달러로 빌릴 수 있었다! 먼지를 먹으며 달려.. 지난 여행기/93만원 동남아 배낭여행 14년 전
프놈파켕에서 멋진 일몰을 보고 싶었다 다시 자전거를 타고 발길을 돌려 앙코르 유적의 일출이나 일몰을 보는 포인트인 프놈파켕으로 갔다. 이곳에서 보는 일몰이 그렇게 멋지다고 한다. 우리는 프놈파켕이라는 언덕 위에서 멀리 앙코르 유적과 함께 멋진 일몰을 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하며 냅다 달리기 시작했다. 자전거를 타는게 이젠 너무 익숙했다. 자전거를 타며 한손으로 지도를 펼치고는 프놈파켕이 어딘지를 찾았다. 아무런 가이드도 없고, 오로지 이동수단인 자전거와 위치를 파악하는 지도만 가지고 움직인다는 것은 거대한 앙코르유적지에서는 조금 힘이 들수도 있다. 그래도 더 재밌었다. 거대한 유적지를 자전거로 누비는 즐거움, 그것은 아마도 내가 원하는 곳으로 움직일 수 있다는 자유로움이기 때문일 것이다. 그렇다고 프놈파켕이 앙코르왓에서 그리 멀리 떨어.. 지난 여행기/93만원 동남아 배낭여행 14년 전
앙코르왓 주변을 거닐던 어떤 아이들 과거 인도차이나 반도에서 영화를 누렸다가 순식간에 사라진 크메르 제국... 여기에 서 있으면 앙코르왓은 그대로 있는데 지켜보는 사람만 다른 시대의 사람으로 바뀐 것 같다. 마치 내가 과거로 돌아간 것이 아닌가라는 착각을 하게 만든다. 어디선가 나타난 꼬마아이, 말을 걸어봤지만 그저 멍하니 나를 쳐다볼 뿐이었다. 갑작스럽게 나타난 아이들을 신기하게 쳐다보기도 했는데 다른 아이들처럼 물건을 팔려고 돌아다니는 아이는 아닌 것 같다. 카메라를 보고 반응을 잠깐 하기도 했지만 내가 말을 걸어도 대답도 하지 않았다. 그리고는 제 갈길을 간다고는 휙 돌아서 다시 걸어갔다. 아무렇지도 않게 맨발로 걷고 있는 아이들을 보고 나는 신비로움이 온몸을 감쌀 정도였다. 그저 지나가는 아이들을 봤을 뿐인데 정말 이상했다. 지난 여행기/93만원 동남아 배낭여행 14년 전
앙코르왓 3층, 천상계로 올라가다 앙코르왓은 3층 구조로 되어있는데 1층의 부조가 워낙 방대하다보니 2층과 3층에 올라와서는 조금은 허무할 정도로 볼만한게 없었다. 앙코르왓은 각 층마다 다른 세계를 의미하고 있었는데 2층은 인간계, 3층은 천상계를 의미하고 있었다. 인간이라면 천상계 한번 올라가 봐야지라며 3층으로 향했다. 곳곳에 복원작업을 하고 있는게 눈에 보인다. 미관상 보기가 좋지 않아 하루 빨리 복원작업이 끝났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수 백년 동안 남아있던 앙코르왓의 훼손은 다름이 아닌 산성비와 근처 공항의 소음때문이라고 한다. 천상계로 향하는 계단이었는데 수많은 사람들이 오르내리고 있는데, 오르는 사람 모두 뭔가 불안해 보였다. 자세히 살펴보니 천상계로 오르는 계단이 상당히 가파르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3층으로 올라가기 위해.. 지난 여행기/93만원 동남아 배낭여행 14년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