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돌로 지어진 힌두사원 쁘라쌋 끄라반 우리가 자전거를 타고 도착한 곳은 쁘라쌋 끄라반이었다. 어떤 목적지가 있어서 이곳으로 왔다기 보다는 자전거를 타고 돌다보니 이 근처에 있는 유적이 있었는데 그게 바로 쁘라쌋 끄라반이었던 것이다. 발음하기 참 어려운 곳이었다. 앙코르 유적의 규모가 엄청나기도 하고, 사실 일반인에게는 아무리 거대하고 멋진 유적이라고 해도 3일동안 보고 있으면 그냥 전부 돌덩어리일 뿐이었다. 이틀까지는 책을 보면서 역사까지 함께 살펴보며 실제로 보라는 부조까지 다 봤다. 그런데 3일째 되니 조금 흥미가 떨어진다고 해야할까? 아무래도 주변 유적들은 중심에 있었던 앙코르톰과 앙코르왓에 비하면 규모가 훨씬 작았고, 외곽 지역에 하나씩 있기 때문에 관심 있지 않으면 전부 살펴보기는 힘들었다. 아직도 앙코르 유적은 외곽지역에서 발견되.. 지난 여행기/93만원 동남아 배낭여행 14년 전
과거 왕의 목욕탕이었던 스라스랑 과거 왕의 목욕탕이었다는 스라스랑에 도착했다. 지금은 사자상과 나가상이 테라스를 지키고 있을 뿐이었는데 아마도 이곳 계단을 통해서 목욕탕을 내려갔을 것으로 추측하지만 어느 곳에나 계단은 있었다. 아마 이곳은 상징적인 장소로서 의미가 더 큰 것 같았다. 정말로 목욕탕이었지는 의문이지만 여기가 정말로 목욕탕이었든지 수영장이었든지 혹은 그냥 호수인지는 모르겠지만 스라스랑은 분명 사람의 힘으로 만들어진 곳이기에 놀랍기만 했다. 근데 앙코르왓에 와서는 계속 놀랍다는 이야기만 하고 있었다. 그만큼 놀랄만한게 많았기 때문이다. 여러 학자들 사이에서는 스라스랑이 목욕탕이었을거라는데 이견을 제시하고 있다. 목욕탕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그 크기가 너무 방대하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비가 오기도 했고, 계속 돌아다닌 까닭에 .. 지난 여행기/93만원 동남아 배낭여행 14년 전
앙코르톰을 나오자마자 보았던 톰마논 앙코르 유적이 거대한 이유는 과거 도시였던 앙코르톰과 사원인 앙코르왓 뿐만 아니라 그 주변에서도 수 십 군데에서 유적이 발견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런지 하루만에 유적지를 둘러보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고 할 수 있다. 우리는 앙코르톰을 보고나서 주변의 유적을 둘러보는 것으로 관람이 이루어졌다. 앙코르톰에서 빠져나와 곧 바로 접하게 되는 유적이 바로 톰마논이었다. 우리는 캄보디아에 도착해서 처음으로 앙코르 투어를 하고 있어서 그런지 모든 유적들이 있는 곳마다 내려서 보겠다고 했다. 가이드북에서는 여신의 부조가 우아하고 아름답기 때문에 관람해 볼 만한 가치가 있다고 했다. 사실 이쯤되면 비슷비슷한 유적들로 흥미가 떨어지기 시작한다. 그래서 그런지 들어갔다가 한바퀴 둘러보고 나왔다. 기대를 했던 부조도 .. 지난 여행기/93만원 동남아 배낭여행 14년 전
코끼리 테라스와 라이왕의 테라스 어디선가 캄보디아의 앙코르유적을 소개하는 사진에 빠지지 않고 보였던 나무, 비오는 날 나는 그 나무를 바라 볼 수 있었다. 나무에 어떤 의미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익숙한 사진 속에 등장했던 나무 아래에는 차량이 옹기종기 숨어 비를 피하고 있었다. 우리는 걸음을 멈추고 나무를 쳐다보았는데 비 맞으면서 바라본 거대한 나무는 앙코르 유적의 일부분인 것처럼 신비롭게 보였다. 이때 동남아 배낭여행을 떠나고 예상했던 여정의 중반이 지나고 있었다. 우리는 다시 발걸음을 옮겨 코끼리 테라스쪽으로 향했다. 코끼리 테라스라고 불리는 곳에 가까이 다가서면 코끼리의 부조가 보이는데 정말 코끼리 같았다. 앙코르유적이 정말 높은 가치를 지니고 있는 것은 섬세하게 새겨진 돌들을 보면 알 수 있다. 어느 벽 하나도 쉽게 지나칠 수 .. 지난 여행기/93만원 동남아 배낭여행 14년 전
지상과 천상을 연결하는 다리를 건너 바푸온으로 지나가다 보이는 돌덩이들도 분명 앙코르 유적의 일부였다. 이런 거대한 유적이 존재했다는 사실이 그저 놀랍기만 했다. 앙코르유적을 돌아다닐 때 워낙 거대해서 밴을 타거나, 뚝뚝을 이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개인적으로 비추천한다. 거대한 유적을 돌아보려면 당연히 뚝뚝정도는 이용해야하는게 맞는데 밴하고 싸운 이유도 있지만, 가까운 곳을 이동하면서 자세히 본다면 사실 걸어다니는 경우가 더 많았다. 그래서 우리는 튼튼한 다리를 이용해서 오로지 자전거만 이용했다. 앙코르 유적을 돌아다닐 때는 천천히 여유있게 돌아다니는 편이 훨씬 좋아 보인다. 비록 캄보디아가 가장 안 좋은 이미지로 남았긴 하지만 유적지를 거닐었던 이 순간이 무척 그립게 느껴지곤 한다. 바이욘에서 조금만 걸어가면 보이는 바푸온이라는 곳이 나온다. 긴 다.. 지난 여행기/93만원 동남아 배낭여행 14년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