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자원봉사를 했던 곳을 다시 가보게 된다면 어떤 기분일까? 2006년 '꿈과 사람속으로' 해외 자원봉사에 뽑혀 필리핀에 다녀온 후 어떻게 하면 이 곳을 다시 올 수 있을까라는 고민을 늘 해왔었다. 근데 내가 정말 다시 갈 수 있을까? 해외봉사를 다녀온 사람이 다시 그곳에 방문한다는 사실만으로도 흥분되는 일이었다. 그래서 나는 다시 갔다. 모든 수업이 오전에 다 끝나던 금요일. 갈까 말까 망설이다가 수업이 끝나자마자 부리나케 달려나갔다. 어떻게 가야할까라는 고민보다도 빨리 가야겠다는 생각이 앞섰던 것이었다. 우선 어디로 가야할까 생각하다 보니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역시 힐튼호텔이었다. 그곳에서 배를 타고 올랑고로 갔었던 것은 정확하게 기억하기 때문에 힐튼호텔만 찾아가면 문제 없다고 생각했다. 택시를 잡아타자 마자 "힐튼 호텔이요" 하지만 택시기사가 잘 못 알아 .. 지난 여행기/다시 찾은 세부, 그리고 올랑고 16년 전
올랑고의 푸 초등학교에 가다 올랑고의 푸 초등학교에서 아이들과 함께 사진을 찍었습니다. 사진 찍는 것을 무척 신기해하기도 하고, 좋아하던 아이들 덕분에 사진 몇장으로도 금방 즐거워졌습니다. 신기한 것은 제가 사진 찍을려고 아이들의 얼굴을 살펴보면 제가 아는 얼굴도 보이는데 2년이나 지났지만 제 이름을 기억하고 있다는 거죠. 낯익은 얼굴이 저를 기억해도 신기할텐데 간혹 잘 모르는 아이가 제 이름을 부르면 화들짝 놀라기도 한답니다. 오늘은 푸 초등학교에서 게임을 했는데 숟가락만으로 병에 물을 옮겨 담는건데 상당히 지루해 보이더군요. 바로 앞에서 옮겨 담는게 아니라 멀리서 옮겨 담는거라 게임시간도 엄청 오래 걸렸습니다. 게임이 너무 고난이도네요. 근데도 게임하는게 재밌나 봅니다. 이름은 기억이 잘 나지 않지만 낯익은 아이들 많이 보이네요.. 지난 여행기/다시 찾은 세부, 그리고 올랑고 17년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