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히치하이킹, 너무 고마웠던 사람들 일본에서 모아이 석상을 보러 선멧세 니치난을 갔을 때였다. 일본에도 모아이 석상이 있다니 신기하다고 좋아하던 것도 잠시 돌아가는 버스가 1시간 간격으로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러니까 미야자키역에서 가고시마로 가는 열차는 1시 30분이었는데 다음 버스는 12시 15분에 있었던 것이다. 미야자키 그것도 미야자키역에서 떨어진 미야코시티에서 여기까지 오는데만 68분이 걸렸으니 단순히 계산을 해봐도 절대로 제 시간내로 갈 수 없던 상황이었다. 아니 아무리 외곽지역이라지만 이건 좀 심한거 아닌가. 미야자키에는 관광지로 불리는 지역들이 대부분 미야자키 시가 아닌 미야자키 현에 집중되어 있어서 오고 가는데 엄청난 시간을 소요했다. 그뿐만 아니라 이렇게 버스 배차시간도 1시간 간격이라 여간 불편한게 아니었다. 이러.. 지난 여행기/일본 큐슈 한 바퀴 14년 전
일본의 모아이 석상을 보러 선멧세 니치난을 가다 미야자키라서 어울릴만한 이국적인 관광지가 있다. 아니 어쩌면 조금 뜬금없을지도 모를 곳인데 그곳은 바로 모아이 석상이 있는 선멧세 니치난이었다. 처음 미야자키에 모아이 석상이 있다는 것을 알고나서 무척 재미있는 장소라고 여겼다. 칠레 이스터섬에서만 볼 수 있을거라 생각했던 모아이를 일본에서 본다는 것도, 그리고 전혀 어울리지 않는 모아이 석상을 놓은 곳이 미야자키의 대표적인 관광지라는 것도 신기했던 것이다. 아무튼 그 모아이 석상이 있다는 이유만으로 충분히 끌리는 장소임에는 틀림없었다. 이른 아침 숙소에서 모든 짐을 다 챙겨 나온 뒤 바로 미야자키역으로 향했다. 오후에 구마모토로 이동할 계획이었는데 미야자키에서는 서둘러 움직이지 않으면 버스 배차시간이 길어 일정을 제대로 맞추기가 어려웠다. 미야자키역에서.. 지난 여행기/일본 큐슈 한 바퀴 14년 전
시가이아 쉐라톤 호텔의 부페식 아침식사 일본 여행을 하면서 아침은 보통 호텔에서 해결하는 경우가 많았다. 일본의 저렴한 비지니스 호텔들도 대부분 조식을 제공(유료)하고 있었고, 이른 아침에 나가던 나의 일정상 호텔에서 해결하는 편이 어쩌면 훨씬 좋았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비지니스급 호텔은 부페식으로 아침을 제공하고 있는데 말이 부페지 사실은 풍성하지 않은 편이다. 아무래도 저렴한 호텔급이다 보니 간단한 아침을 제공하는게 전부인데 시가이아 쉐라톤 호텔의 아침은 역시 달라도 많이 다른 부페였다. 애초에 고급 리조트와 일반 비지니스급 호텔과 아침을 비교한다는 것도 좀 무리가 있다. 아무튼 아침을 먹으러 내려갔는데 고급 레스토랑처럼 잔잔한 음악이 흐르고, 인테리어도 럭셔리해서 분위기있어 보였다. 노릇노릇한 빵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왔다. 개인적으로는.. 지난 여행기/일본 큐슈 한 바퀴 14년 전
어두워진 미야자키 시내를 걷다 미야자키의 밤은 그리 화려하지 않았다. 이미 낮에 돌아다녔을 때부터 짐작을 하기는 했지만 도시의 유명세에 비해서 조용한 시골마을의 분위기가 느껴지는 아담한 크기였던 것이다. 그리곤 이제 밤이되어 이제 조금 어두워졌을 뿐인데 도시는 깊은 어둠에 휩싸여 잠잠했다. 대게 다른 도시들은 내가 번화가를 일부러 찾지 않아도 자연스레 발견할 수 있었는데 미야자키는 반대였다. 미야자키역에서 어디로 가야할지 막막함은 단지 길을 못 찾아서 그랬던 것이 아니라 어디가 중심지인지 한눈에 들어오지 않아서였다. 어쨋든 사람이 있는 번화가로 가고 싶었다. 미야자키역을 등지고 계속 걸어가자 거대한 쇼핑센터가 나타났다. 여기도 사실 미야자키 관광센터에서 얻은 지도를 보니 뭔가 특별한 구역으로 표시가 되어있어서 올 수 있었던 것이지 만.. 지난 여행기/일본 큐슈 한 바퀴 14년 전
어렵게 찾아간 아오시마는 헛탕이었지만 여행은 계속된다 미야자키에 도착해서 쉐라톤 호텔에 체크인을 하자마자 침대에 뻗어 잠이 들었다. 겨우 정신을 차리고 일어나보니 이미 오후는 훌쩍 넘긴 시간이었는데 이대로 호텔에만 누워있을 수 없어 밖으로 나갔다. 밖으로 나가보니 날씨가 포근할 정도로 너무 따뜻했다. 일본의 아래지방인 큐슈에서도 남쪽이었던 미야자키라서 그런지 완연한 봄이 왔다고 느껴질 정도였다. 몸도 마음도 가벼워졌고, 날씨도 상쾌하니 이제 버스만 빨리 오면 더할나위없이 좋을 것 같았다. 하지만 버스는 아무리 기다려도 올 생각이 없었다. 그 이유는 시가이아 리조트에서 미야자키 시내로 향하던 버스는 무려 1시간 간격으로 있었던 것이다. 가끔씩 지나가는 버스를 잡아 물어보면 미야자키로 가는 버스가 아니라는 대답을 들을 뿐이었다. 밖으로 나갈 수 없는 상태니 아.. 지난 여행기/일본 큐슈 한 바퀴 14년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