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바 호수에서부터 달린 미니밴은 정말 다행스럽게 공항까지 바래다줬다. 수중에는 공항세 15만 루피아를 제외하면 내가 쓸 수 있는 돈은 고작해야 1만 1천 루피아라서 혹시나 공항까지 가지 않을까 조마조마했던 것이다. 상대적으로 편한 미니밴을 타고, 6만 5천 루피아로 공항까지 올 수 있었던 건, 도심과 아주 가까운 공항이라 가능한 일이었겠지만 그럼에도 정말 다행이라 생각했다.
그런데 너무 일찍 도착했다. 무려 5시간이나 남았다. 또바 호수와 메단까지는 4시간이 걸렸는데 아무래도 메단의 교통상황이라든가 갑자기 문제가 생길 것을 대비해 일찍 출발했던 게 결과적으로는 엄청난 대기시간을 가져다 줬다.
이제 공항세만 내면 되는데 어떤 아저씨가 내 앞에 등장하더니 티켓을 빼앗다시피 해서 어디론가 나를 데려갔다. 바로 공항세 내는 카운터였는데 나보고 여기에서 공항세를 내야 한다며 알려줬다. 그건 나도 아는데 괜히 생색을 내면서 나보고 팁을 달랬다. 기가 막혀서 단호하게 싫다고 했다.
생각지도 못한 횡재에 신이나 여권에 도장을 찍자마자 기념품 가게로 들어가 살만한 게 있는지 찾았다. 선물로 줄만한 자석을 4개나 샀다. 그리고 슈퍼로 가서 남은 돈을 탈탈 털어 인도네시아 싸구려 커피와 망고 주스를 샀다.
나는 거의 끝 좌석이라 뒤로 탔다. 다시금 깨닫게 되는 에어아시아의 친숙함이 있었으니, 시끌벅적한 탑승에도 잔잔하게 흘러나오는 노래와 청바지를 입고 안내하는 승무원들이었다. 한국에 취항하는 에어아시아는 장거리 전문 법인인 에어아시아 엑스라 이런 저가항공(LCC) 느낌이 덜한 편이다.
승무원 중에는 한국인도 있었다. 에어아시아 엑스가 아닌 에어아시아에서 한국인을 보다니 좀 신기했다. 내 앞쪽에는 나이가 많은 한국인들이 다수 있었는데 그 때문인지 아니면 원래 이곳에 배치된 것인지는 모르겠으나 가장 예뻤던 것으로 기억한다. 역시 내가 한국인이라서 그런가.
그런데 너무 일찍 도착했다. 무려 5시간이나 남았다. 또바 호수와 메단까지는 4시간이 걸렸는데 아무래도 메단의 교통상황이라든가 갑자기 문제가 생길 것을 대비해 일찍 출발했던 게 결과적으로는 엄청난 대기시간을 가져다 줬다.
이제 공항세만 내면 되는데 어떤 아저씨가 내 앞에 등장하더니 티켓을 빼앗다시피 해서 어디론가 나를 데려갔다. 바로 공항세 내는 카운터였는데 나보고 여기에서 공항세를 내야 한다며 알려줬다. 그건 나도 아는데 괜히 생색을 내면서 나보고 팁을 달랬다. 기가 막혀서 단호하게 싫다고 했다.
생각지도 못한 횡재에 신이나 여권에 도장을 찍자마자 기념품 가게로 들어가 살만한 게 있는지 찾았다. 선물로 줄만한 자석을 4개나 샀다. 그리고 슈퍼로 가서 남은 돈을 탈탈 털어 인도네시아 싸구려 커피와 망고 주스를 샀다.
나는 거의 끝 좌석이라 뒤로 탔다. 다시금 깨닫게 되는 에어아시아의 친숙함이 있었으니, 시끌벅적한 탑승에도 잔잔하게 흘러나오는 노래와 청바지를 입고 안내하는 승무원들이었다. 한국에 취항하는 에어아시아는 장거리 전문 법인인 에어아시아 엑스라 이런 저가항공(LCC) 느낌이 덜한 편이다.
승무원 중에는 한국인도 있었다. 에어아시아 엑스가 아닌 에어아시아에서 한국인을 보다니 좀 신기했다. 내 앞쪽에는 나이가 많은 한국인들이 다수 있었는데 그 때문인지 아니면 원래 이곳에 배치된 것인지는 모르겠으나 가장 예뻤던 것으로 기억한다. 역시 내가 한국인이라서 그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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