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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에 온 첫날 메르데카 광장을 찾으려고 별짓을 다하며 돌아다녔던 것이 생각 났다. 지도에는 나와있는데 위치는 도무지 몰라 결국 포기했던 곳이 바로 메르데카 광장이다. 메르데카는 말레이시아의 독립을 기념하는 장소이다. 특별한 장소라고 생각해서 열심히 찾아다녔는데 못 찾고 다리만 아팠다.


사실 메르데카 광장은 굉장히 가까운 곳에 있었다. 이 곳에서 표지판으로 메르데카 광장을 발견한 후 이런곳에 있었구나 하는 허탈감에 빠질 정도로 찾기는 쉬웠다. 메르데카광장이 한눈에 들어오자 바로 맞은편에도 역시 독특한 건물이 보였다. 사소한 건물까지 기억할 정도로 내 머리가 좋지 않았으므로 이름은 모르나 그냥 이런 건물이 같이 공존하고 있다는 점 자체가 좋았다. 독특한 건물들의 구조는 항상 이슬람사원을 연상시켰다.


메르데카 광장에는 특별한 것이 있는 것은 아니었다. 그냥 잔디밭이 펼쳐진 공간이었는데 사방에 여러 나라의 국기들이 게양되어있었다.


그중에서도 역시 책을 읽어보아 알고있었던 국기게양대이다. 이 국기게양대는 100미터로 세계에서 가장 높은 국기게양대라고 한다. 하여튼 말레이시아는 높은 것을 너무 좋아하는 것 같다. 페트로나스 트윈타워도 비록 세계 최고로 높은 빌딩에서 밀려났지만 가장 높은 빌딩도 여기에 있었고, 국기게양대까지도 높아야하니 이런걸로 어쩌면 자신의 나라를 높이고 싶었는지도 모른다. 그래도 뭔가 세계 최고가 있다고하면 좀 우쭐해지겠지?


메르데카 광장에서 서서히 해가지는 것을 바라보며 우리는 아까 사온 사과를 먹었다. 사과는 우리나라와 거의 비슷한 맛이었다. 우걱우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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