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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자로 돌아오니 아침에 정말 일찍 일어나게 되었다. 재빨리 씻고 백팩을 나왔다. 백팩에서는 정기적으로 중심부까지 차로 데려다주는 서비스를 하고 있었지만 시간은 이미 지나간 후라서 그냥 걸어갔다.


한가로운 분위기의 케언즈가 무척 마음에 들었다. 도시는 정말 유명한데 걷다보면 시골마을과 크게 다르지가 않았다.


시장도 구경할 수 있었다. 나는 이 시장을 가로질러 케언즈의 중심부로 갔다.


쿠란다로 가기 위해서는 크게 3가지 방법이 있었다. 산악 기차를 타고 가냐 아니면 스카이 레일(케이블카)을 타고 올라가냐 아니면 버스를 타고 쿠란다까지 가는 방법이 있었다. 가장 일반적인 방법이 스카이 레일과 산악 기차를 타고 왔다 갔다 한다. 하지만 알아보니 가격이 너무 비쌌다. 나는 그래서 과감히 산악 기차를 포기하고 케이블카만 타기로 했다.


이 곳의 버스 마크가 무척 웃기게 생겼다.


시티 센터에서 버스를 기다렸고, 나는 카라보니카(Caravonica) 터미널까지 이동했다.


멜번에서는 추워서 벌벌 떨었던 기억밖에 안 나는데 여기서는 에어컨이 나오는 버스를 타야만 했다. 그래도 케언즈가 낮에는 살짝 더운 수준이었고, 밤에는 선선해서 참 좋았다. 아마 여름이라면 케언즈는 엄청 더울지도 모른다.

애버리진 박물관 같은 곳이 나오고 스카이 레일이 보였다. 나는 사람들이 거의 다 내릴 줄 알았는데 정말 몇 명만 내릴 뿐이었다. 난 사람들이 다 같이 내릴줄 알고 멍때리고 있다가 겨우 겨우 내렸다.

스카이 레일로 가서 쿠란다로 가는 편도 티켓을 구입했다. 물론 왕복을 구입할 수 있었다. 돈을 지불하니 나보고 국적이 어디냐고 물어보길래 한국이라고 그러니까 한글로 적힌 안내종이를 건내줬다. 어색하지 않은 한글로 적혀있어서 좋았고 세세한 내용을 알 수 있어 꽤나 유용했다.


스카이 레일을 혼자 타면 심심할거 같았는데 다른 사람이랑 태우지 않고 그냥 따로 태워줬다. 결국 세상에서 젤 긴 케이블카에 혼자 덩그러니 앉게 되었다.


점점 높이 높이 올라갔다. 여기 케이블카가 세계에서 젤 길다고 하는데 그것보다 더 놀라운 것은 자연을 훼손시키지 않기 위해서 모든 자재들을 다른 곳에서 제작한 뒤 이 곳에 가져다 설치했다고 한다.


참 민망하지만 셀카밖에 찍을 방법이 없었다.


정말 높다.


한글로 적힌 안내서는 이 곳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그리고 중간에 멈춰서는 역에 대한 이야기들이 자세히 적혀있어 무척 좋았다.


근데 케이블카에 혼자 앉아있으니 좀 심심한데?


드디어 첫 번째 역인 레드 피크 스테이션(Red Peak Station)에 도착했다.


열대 우림이라고 하는데 나는 잘 모르겠다.


와~ 이 나무 참 신기하게 생겼네.


나무 위에 올려 놓고 기념 사진도 한방 찍었다.


울창한 열대 우림이라는 것을 제외하면 특별한 곳은 아니었다. 다시 케이블카에 올라탔다.


이번에도 역시 혼자 탔다.


산을 타고 넘어가니까 아래를 보면 까마득하다. 정말 높긴 높다.


멀리 배런 폭포가 보였다.


배런 폭포역(Barron Falls Station)에 도착했다. 스카이레일은 이 두 개의 중간 역이 있는데 티켓만 있다면 배런 폭포역과 레드 피크역을 계속해서 오고 갈 수 있었다. 다만... 그렇게까지 계속 타보고 싶지는 않았다.


너 카메라가 신기한거니?


생각보다 위엄이 없는 배런폭포였는데 다른 사진을 보니 물이 좀 말라있었던것 같다. 아마도 강수량이 많아지는 때에는 배런 폭포가 훨씬 넓어지는듯 보였다.

여기도 역시 배런폭포 외에는 딱히 볼만한 곳은 없었다.


이제 마지막역인 쿠란다로 가기로 했다.

드디어 쿠란다역이 보이기 시작했다. 세계에서 젤 길다더니 정말인것 같았다. 케이블카로 산을 몇 개나 넘어다녔기 때문이다. 이제 쿠란다나 구경해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