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희들 덕분에 오키나와 여행이 즐거웠다 오키나와 여행을 다녀온 후 느낌을 적을 때면 항상 오키나와는 별로였지만 오키나와 여행은 너무 좋았다고 얘기를 한다. 무슨 말인가 하면 오키나와 자체의 매력은 별로였지만 만났던 사람으로 인해서 즐거웠고, 기억이 남는 여행이었다는 의미다. 츄라우미 수족관을 다녀온 후 늦은 밤에 게스트하우스에 도착했다. 컵라면으로 허기를 달래는데 전날부터 친해진 친구들과 얘기를 하면서 라면을 먹을 수 있었다. "일본 라면은 어때? 맛있어?" "이거 너무 심심해. 고추가루가 필요한데?" 그들의 물음에 내가 이렇게 대답하니 다들 눈이 동그랗게 변하면서 놀란다. 매운 음식이 익숙하지 않은 일본 사람이라서 그런지 좀 맵게 먹고 싶다는 말이 그리 신기한가 보다. 거실에 앉아 노닥거리다 보면 어느새 시간은 새벽이었다. 치카가 사진을 찍.. 지난 여행기/오키나와 배낭여행 13년 전
오키나와 하리 축제, 비가 와도 노를 젓는다! 이른 아침부터 일어나자마자 정신없이 하리 축제장으로 향했다. 전날 치카가 하리 축제를 다녀왔다고 해서 나도 가보고 싶다고 말했더니 내일 같이 가자고 했다. 덕분에 마지막 날에는 아무런 계획도 없었는데 다행히 하리 축제를 보러 갈 수 있었다. 보통 나하에서는 걸어다녔지만 이날도 역시 걸어서 축제장까지 갔다. 하리 축제를 하는 곳은 토마린항 근처였다. 하리 축제는 오키나와에서도 규모가 큰 축제였다. 가끔 일본 드라마나 만화에 나오기도 하는데 그게 바로 일본어로는 하리였던 것이다. 하리는 쉽게 생각하면 배에 많은 사람들이 타고, 노를 저어 경쟁을 하는 조정과도 무척 비슷하다고 할 수 있다. * 전날 새벽 4시까지 사진을 찍으며 놀다 보니 다음날에도 아무렇지도 않게 ISO 3200으로 찍고 말았다. 하리 축제에.. 지난 여행기/오키나와 배낭여행 13년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