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단 폴로니아 공항과 쿠알라룸푸르 LCCT 공항 또바 호수에서부터 달린 미니밴은 정말 다행스럽게 공항까지 바래다줬다. 수중에는 공항세 15만 루피아를 제외하면 내가 쓸 수 있는 돈은 고작해야 1만 1천 루피아라서 혹시나 공항까지 가지 않을까 조마조마했던 것이다. 상대적으로 편한 미니밴을 타고, 6만 5천 루피아로 공항까지 올 수 있었던 건, 도심과 아주 가까운 공항이라 가능한 일이었겠지만 그럼에도 정말 다행이라 생각했다. 내가 메단을 갔던 불과 몇 달 전만 하더라도 도심과 아주 가까운 폴로니아 공항을 이용했었지만 지금은 신공항 쿠알라 나무을 이용한다. 그런데 너무 일찍 도착했다. 무려 5시간이나 남았다. 또바 호수와 메단까지는 4시간이 걸렸는데 아무래도 메단의 교통상황이라든가 갑자기 문제가 생길 것을 대비해 일찍 출발했던 게 결과적으로는 엄청난 대기시.. 지난 여행기/인도네시아 수마트라 11년 전
무계획적으로 쿠알라룸푸르를 돌아볼까? 말레이시아의 쿠알라룸푸르는 싱가폴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였다. 아무래도 이슬람 국가라는 것이 한몫을 했고, 매연냄새와 무질서의 느낌이 새로웠다. 싱가폴에서 넘어왔기 때문에 항상 싱가폴과 비교하게 되었는데 어딜 가도 사람과 차와 오토바이가 엄청나게 많았다. 그리고 복잡했다. 싱가폴의 거리와는 정반대였는데 아주 지저분한 수준은 아니었지만 아주 깨끗하던 싱가폴과는 비교를 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쿠알라룸푸르는 말레이시아 수도답게 다양한 교통편이 있었고, 그 중에서 모노레일이 눈에 띄었다. 모노레일이라고 하면 그냥 관광지에서만 다니는 것 같은 느낌이 드는데 말레이시아에서는 대중 교통으로 운행되고 있었다. 모노레일을 타러 들어가려면 창구에서 표를 구입해야하는데 원하는 목적지를 말하고 돈을 내면 티켓을 줬다. 거리에.. 지난 여행기/93만원 동남아 배낭여행 14년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