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쿠라 길거리에서 관람한 고등학생들의 멋진 공연 고쿠라에 도착을 하기는 했지만 나는 이제 어디로 가야할지 몰랐다. 미야자키행 야간열차는 12시에 출발하기 때문에 엄청나게 시간이 남아 도는 상황이었는데 그렇다면 남는 시간동안 키타큐슈를 여유있게 돌아볼 수 있을 것 같았다. 게다가 대충 계산을 해보니 저녁 때 모지코를 갔다와도 될 것 같았다. 사실 이 주변은 관광지로 매력이 넘치는 곳은 아니었다. 가이드북에서도 그리 많은 지면을 할애해서 소개를 하지도 않았는데 그나마 고쿠라에서 볼만한 것은 고쿠라성 주변인듯 했다. 어차피 시간도 널럴하니 고쿠라 시내를 걷다가 고쿠라성을 구경하면 되겠다는 생각으로 걷기 시작했다. 이른 아침도 아니었는데 도시는 지나다니는 사람도 별로 없을 정도로 너무 조용해 보였다. 원래도 고쿠라를 돌아다니자는 생각이기는 했지만 예상보다 도.. 지난 여행기/일본 큐슈 한 바퀴 14년 전
소닉열차를 타고 고쿠라로 가다 일본여행을 하면서 보니 열차가 참 다양하다는 것을 느꼈다. 그냥 무궁화, 새마을, KTX처럼 단순하지 않았고 구간별로 다른 열차가 다니는 것은 물론 같은 구간이라도 특급열차의 개념으로 운행되는 경우도 있었다. 게다가 열차의 외부와 내부가 각기 다르기 때문에 보는 즐거움도 갖게 만들었다. 그래서 일본 기차여행이 매력이 있나 보다. 고쿠라로 데려다 줄 열차는 바로 소닉열차였다. 소닉이라고 하면 세가의 게임 캐릭터가 떠오르기 마련인데 실제 그 영향인지는 알 수 없으나 열차도 같은 파란색이었다. 소닉열차를 자세히 살펴보고 싶었지만 에끼벤을 사들고 정신없이 올라타는 바람에 제대로 사진도 찍지 못했다. 소닉열차의 내부는 고급스러운 느낌은 아니었지만 그럭저럭 깔끔했다. 딱히 기차를 타고 먼 거리를 여행한다는 기분보다.. 지난 여행기/일본 큐슈 한 바퀴 14년 전
[일본] JR패스로 후쿠오카에서 키타큐슈로 가는 방법 사실 JR패스를 무사히 받기는 했지만 처음에는 도대체 어떻게 써먹는지 감이 잡히지 않았다. 아무래도 이런 교통패스로 여행을 해본 적이 없었던 것도 있고, 일본 여행도 아직 어색했다는 점도 크게 작용했다. JR패스를 처음 받아 들었을 때 과연 이 패스가 얼마나 유용한지 짐작조차 할 수 없었을 정도였다. 결론은 무지막지하게 이동했던 큐슈일주에 JR패스가 없었다면 거의 불가능했던 여행이 되었을지도 모른다. 아침에 이니그마님(http://www.gloriousld.com)이 전자상가로 일을 보러 가는 동안 나는 하카타역으로 가서 키타큐슈 열차표를 예매하기로 했다. 처음 JR패스를 이용해서 열차를 예매하는 순간인데 어차피 앞으로는 계속 혼자 다닐 예정인 여행이었기 때문에 빨리 경험해 보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 들.. 배낭여행 TIP/나라별 여행정보 14년 전
8박 9일간 큐슈레일패스로 떠난 일본 큐슈일주 정말 저에게는 일본은 가깝고도 먼 나라였습니다. 물론 제가 많은 나라를 여행한 것은 아니지만 그동안 14개국을 가보면서 일본은 커녕 일본항공사를 이용해 본적도 없었습니다. 가끔 일본 여행자를 만나서 대화해 본 것이 전부였고, 일본이라고 하면 도쿄와 오사카 밖에 몰랐을 정도로 무지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큐슈일주는 저에게 매우 색다른 경험이자 즐거운 여행길이었던 것 같습니다. 본격적인 여행기를 풀어 놓기에 앞서 8박 9일간 큐슈레일패스를 이용해서 어떻게 큐슈를 일주할 수 있는지 루트맵을 그려봤습니다. 일부러 많은 도시를 가려고 생각했던 것은 아닌데 돌이켜보니 정말 많은 곳을 둘러봤더군요. 그래서 한 도시에서 체류했던 시간이 짧다는 점은 분명 아쉽기는 합니다. 아마 패키지 여행이었다면 애초에 이런 힘든.. 지난 여행기/일본 큐슈 한 바퀴 14년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