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와 경극을 함께 즐길 수 있는 라오셔 티하우스 베이징에는 경극과 함께 차를 마실 수 있는 라오셔 티하우스라는 곳이 있다.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 곳이라 그런지 가격은 조금 비싸지만 항상 만원을 이루는데 우리도 예매를 했다. 큰 돈을 쓴다고 80위안이나 냈는데 나중에 자리에 앉아 보니 그것도 거의 뒷자리였다. 정말 유명하긴 유명한가 보다. 실제로 이곳을 방문했는지 TV에서 정말 많이 봤던 사람이 보였다. 세계 유명인사들이 이곳을 방문했다는 것을 증명이라도 하듯이 사진과 사인이 게재되어있었다. 입구 앞에서 안내하던 직원들 정말 친절했다. 중국의 전통의상을 입고 우리를 맞이했는데 같이 사진도 찍었다. 라오셔 티하우스는 공연과 함께 차를 마실 수 있는데 모두 가격에 포함되어 있었다. 공연 중에는 방해가 되니 이런 차를 따르는 쇼가 없지만 공연이 시작되기 전에.. 지난 여행기/93만원 동남아 배낭여행 14년 전
북경오리를 찾아 베이징 시내를 걷다 27시간 달려 베이징서역에 도착하자마자 피로를 풀 시간도 없이 베이징역을 찾아갔다. 베이징역으로 가는 방법을 몰라 택시를 타려고 했는데 80위안을 달라고 하길래 사기꾼이라며 얼른 내렸다. 80위안이면 우리나라 돈으로 따지면 만 5천원가량 하는데 미터기로 가더라도 절대 그 금액이 나오질 않을 것이라고 느꼈다. 그래서 버스를 타기로 하고 사람들에게 물어봤는데 난감하게도 물어보는 사람마다 다른 버스 번호를 알려주는 것이다. 슈퍼에서 알려줬던 버스 번호와 길에서 물어봤던 버스 번호가 달랐다. 대체 어떤 버스를 타야 하는 건지 몰랐다. 베이징서역 옆에 버스 종점으로 보이는 곳이 있었는데 이곳으로 가서 영어가 되었던 대학생으로 보이는 사람에게 물어봤다. 역시 다른 번호를 알려주었다. 하지만 이 사람은 673번이 확.. 지난 여행기/93만원 동남아 배낭여행 14년 전
난닝에서 베이징까지 27시간 동안 딱딱한 의자로 가다 중국의 열차는 4가지가 있었다. 푹신한 침대, 딱딱한 침대, 푹신한 의자, 그리고 딱딱한 의자(잉쭤)로 나누어져 있다. 물론 푹신한 침대가 가장 비싸고 딱딱한 의자가 가장 싸다. 배낭여행자에게 딱딱한 침대가 최선의 선택이라 생각했지만 우리가 예매할 때는 전부 매진이라 어쩔 수 없이 딱딱한 의자로 베이징까지 가야 했다. 이른 아침 열차를 타기 위해 체크아웃을 하고 나왔다. 묵었던 숙소가 난닝역에서 바로 맞은 편에 있어서 역으로 가는데는 5분도 걸리지 않았다. 배낭여행을 하면서 아침까지 꼬박 꼬박 잘 챙겨먹었던게 신기할 정도였는데 이날도 거리에서 호빵처럼 생긴 것을 팔고 있길래 얼른 가서 구입했다. 중국에는 아침에 호빵이나 간단한 식사거리를 파는 모습을 볼 수 있었는데 아마도 바쁜 직장인을 대상으로 장사를 .. 지난 여행기/93만원 동남아 배낭여행 14년 전
난닝은 생각보다 큰 도시였다 난닝은 베트남에서 버스를 타고 넘어간 중국의 첫 도시였기 때문에 무척 작은 도시일거라고 생각했다. 늘상 거쳐왔던 나라의 국경처럼 소박하고 작은 마을이 보일거라고 생각했는데 오히려 꽤 큰 도시의 모습에 놀랐다. 우선 밥부터 먹으러 갔다. 이번에는 지난 번과 다른 식당에서 밥을 먹기로 했다. 그런데 전부 현지인 뿐이었던 식당이라 역시 주문하는데 애를 먹었다. 그나마 이곳은 반찬이 보이기 때문에 손가락으로 가리켜서 먹을 수 있었다. 7위안이었는데 맛은 그저 그랬다. 본격적으로 난닝을 탐험해 볼까? 확실히 베트남의 작은 도시와는 분위기부터 틀리다. 중국은 전혀 이국적인 느낌이 들지 않을 정도였는데 한국의 어느 도시에 온 것 같았다. 한가지 다르다는 것은 온통 한자로 적힌 간판으로 항상 한자울렁증에 시달려야 했다.. 지난 여행기/93만원 동남아 배낭여행 14년 전
중국에서 본 한국 드라마 배낭여행을 하는 동안 TV를 거의 보지 못했는데 중국에서는 TV를 자주 볼 수 있었다. TV를 본다는 것은 좋은 일이긴 했지만 그만큼 밖에 나가 싸돌아 다니지 않았다는 말도 된다. 중국에서 방영되는 TV는 전부 중국어로 되어있었다. 즉 다른 나라의 영화나 드라마도 전부 더빙이 되어 방영이 되고 있었으니 그저 영상만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간혹 한국 드라마도 볼 수 있었다. 심심하지 않을 것 같다면서 무척 기대하며 보려고 했는데 전부 더빙이어서 실망이 이만저만 아니었다. 그냥 무심코 보고 있었는데 10분이 지나서야 알았다. 한국의 슈퍼주니어였다는 것을 말이다. 중국어로 말해서 중국의 연예인인 줄 알았다. 미안하다. 원더걸스나 소녀시대는 알아도 슈퍼주니어는 누가 누군지 잘 모르겠다. 중국의 버라이어티에 출연.. 지난 여행기/93만원 동남아 배낭여행 14년 전
중국 과자에는 연예인이 있다 배낭을 메고 계속 돌아다녔기 때문에 어깨가 무척 아팠다. 숙소를 알아보려고 돌아다녔는데 도무지 보이질 않았다. 게다가 사람들에게 지도를 보여주며 물어보려고 해도 외국인이라는 것을 알고 그냥 지나치거나 무시하기도 했다. 그냥 지나치는 중국 사람들을 보고 나도 한국에 있었을 때 외국인에게 대했던 행동들이 떠올랐다. 한국에 돌아가면 외국인들에게 정말 친절하게 대해 주겠다는 다짐을 했다. 결국 난닝역 주변으로 돌아와서 모텔급 숙소를 보게 되었는데 가격도 그럭저럭 괜찮은 50위안이었다. 에어컨은 없었지만 방도 무척 넓고 TV도 있었다. TV는 전부 중국어라 알아들을 수는 없었지만 간혹 더빙된 한국 드라마가 나와서 재미있게 볼 수 있었다. 숙소 근처에 있던 한 식당에서 밥을 먹기 위해 갔는데 정말 언어의 장벽을 실.. 지난 여행기/93만원 동남아 배낭여행 14년 전
난닝에 도착, 그런데 열차표가 없다! 중국 국경에 들어서자 다른 나라와 다르게 현대화된 건물이 인상적이었다. 중국으로 입국신고를 하기 위해 여러가지를 작성해야 했는데 무려 3가지나 되었다. 우리나라만큼이나 중국으로 들어가는 입국 심사는까다로워보였다. 물론 아무 문제가 없었기 때문에 심사대에서는 곧장 통과되었다. 이제 중국이다. 결국 마지막 여행지인 중국까지 오게 되었다. 동남아 배낭여행을 한다고 했을 때 스스로도 중국까지 갈 수 있을지 의심을 했지만 아무런 문제 없이 중국까지 들어가게 되었다. 다 사람이 살고 있는 나라고, 국경이 폐쇄된 것도 아니니 당연히 문제는 없었지만 아무튼 뿌듯했다. 또 새로운 모험이 기다리고 있는 중국은 과연 어떤 모습일까? 중국으로 한걸음 한걸음 내딛었다. 기존 동남아시아 국가와는 확실히 입구에서부터 중국스러운 분.. 지난 여행기/93만원 동남아 배낭여행 14년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