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닝은 베트남에서 버스를 타고 넘어간 중국의 첫 도시였기 때문에 무척 작은 도시일거라고 생각했다. 늘상 거쳐왔던 나라의 국경처럼 소박하고 작은 마을이 보일거라고 생각했는데 오히려 꽤 큰 도시의 모습에 놀랐다.
저녁이 되었을 때 밥을 먹으러 밖으로 나갔다. 이번에는 기필코 주문을 성공하리라 생각하며 이곳저곳 돌아다닌 끝에 사람들이 많은 곳으로 들어갔다. 주문을 하려고 하자 점원이 적잖아 당황을 하기 시작했다. 영어가 가능한 사람을 부르려고 했지만 부른 사람도 역시 영어가 전혀 되질 않았다.
메뉴판을 보여줘도 도통 무슨 음식인지 몰라 주문이 불가능한 상태였다. 그래서 이번에도 역시 손짓 발짓을 다 해가면서 식사를 하고 있는 사람들의 음식을 가리켰다. 그제서야 조금 이해한 눈치이긴 한데 확신이 없었는지 냉장고에서 계란을 꺼내서 보여줬다. 너무 웃겨서 그거 맞다고 해주고 다른 메뉴를 시키자 이번엔 고기를 꺼내들었다. 맞다고 끄덕이는 것으로 힘겨웠던 주문이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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