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라이언 공원에서 즐기는 싱가폴의 경치 선텍시티 푸드코트에서 간단하게 점심을 해결한 뒤 후식으로 키위주스를 사먹었다. 배낭여행자에게도 큰돈은 아니었지만 이미 다 알고 있는 싱가폴에서 일부러 시티투어 버스를 탄다거나 가격이 얼마인지 확인도 하지 않은 채 뭔가 마구 사먹는 나를 발견하게 되었다. 이 말은 평소 여행을 하면 푸드코트에서 점심을 먹는 금액마저 아까워한다는 그런 의미가 아니다. 그냥 싱가폴에 있었을 당시에는 이것저것 따지지 않고 돌아다녔던 것 같다. 하긴 체류할 수 있는 시간이 거의 없었으므로 굳이 1달러라도 아끼자는 행동도 의미가 없긴 했다. 차가운 키위주스를 손에 들고 밖으로 나갔다. 강렬하게 내리쬐는 태양에 저절로 눈이 감길 지경이었다. 푹푹 찌는 더위도 여전했다. 발리에 있을 때는 그냥 뜨겁다고 말했다면, 아마 싱가폴의 더위는 .. 지난 여행기/인도네시아 자바, 발리 배낭여행 13년 전
인도네시아 여행은 끝, 발리에서 싱가폴 이동하다 발리에서 인도네시아 여행을 마무리하고 이제 한국으로 돌아가는 일만 남았다. 일반적인 경우라면 발리에서 한국으로 바로 돌아가거나 경유 항공편을 이용해서 귀국하겠지만 나는 싱가폴로 갔다가 필리핀 마닐라, 그리고 한국으로 들어가는 다소 복잡한 루트를 이용했다. 이렇게 복잡했던 이유는 다름이 아니라 여러 편의 저가 항공을 이용해 여행을 다니고 있었기 때문이다. 아무튼 매력이 가득했던 인도네시아를 떠나 이제 싱가폴로 갈 차례였다. 싱가폴에서는 하루 머물지 않고 잠시 대기했다가 저녁 비행기를 타고 마닐라로 이동하는데 아무래도 대기하는 시간이 길어 나는 밖으로 나가 보는 편이 더 좋을 것 같았다. 새벽에 일찍 일어나 쿠타 비치에서 택시를 타고, 공항으로 향했다. 공항은 매우 가까웠지만 발리의 택시들은 대부분 미터기로.. 지난 여행기/인도네시아 자바, 발리 배낭여행 13년 전
[싱가폴] 저가항공은 버젯터미널을 이용해야 한다 이번 여행을 하면서 싱가폴에 잠깐 들리게 되었는데 짧은 시간이지만 밖으로 나가 시내 구경을 하기로 했다. 싱가폴이 처음이 아니기 때문에 새로운 느낌은 없었지만 이왕 여기까지 왔는데 공항에서 지루하게 대기하는 것보다 밖으로 나가는 편이 낫겠다 싶었던 것이다. 우선 인포메이션 센터로 갔다. 공항에 있던 인포메이션 센터에서 지도를 얻고, 어디에 가면 짐을 맡길 수 있는지 알아보는데 그때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되었다. 안내해주시는 아주머니는 내가 타게 될 비행기가 세부퍼시픽으로 저가항공이기 때문에 이 터미널이 아니라 버젯터미널이라는 다른 곳으로 가야 한다고 알려주는 것이었다. 미처 몰랐던 사실이라 깜짝 놀랐는데 설명을 들어보니 다행스럽게도 버젯터미널은 매우 가까운 곳에 있었다. 가는 방법은 아주 간단하다. ※ 버.. 배낭여행 TIP/나라별 여행정보 14년 전
국제열차 KTM을 타고 싱가폴에서 말레이시아로 여러 우여곡절 끝에 싱가폴에 날아와서 한밤중에 거리를 헤매다 찾아 온 차이나타운은 참 정이 들어버린 장소가 되었다. MRT타면 항상 차이나타운에서 내리며 다음 일정을 계획하곤 했는데 이제는 차이나타운을 떠날 시기가 온 것이다. 많은 기념품 가게로 눈이 즐거웠고, 맛있는 음식들로 나의 입을 즐겁게 만들었던 곳이기에 아쉬움이 많이 남았다. 도미토리에 돌아와서 주인 아저씨에게 샤워를 해도 되냐고 물어보니 흔쾌히 좋다고 했다. 샤워를 하고나서 카운터에서 팔고 있었던 S$ 1에 물 2병을 사서 벌컥벌컥 마신 뒤 배낭을 메고 나왔다. 짧은 기간이었지만 떠난다니 너무 아쉽기만 했다. 하지만 배낭여행은 이제부터가 시작이었기 때문에 더 새로운 기대감을 가지고 떠날 수 있었다. 서서히 어둑어둑해진 차이나타운을 바라보니 또.. 지난 여행기/93만원 동남아 배낭여행 14년 전
거대한 빌딩숲에 숨어 있던 리버사이드포인트 머라이언 공원에만 앉아있는 것도 지겨워 일어나 어디론가 걷고 싶어졌다. 마침 우리가 바라보던 방향쪽에는 무언가 나올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그랬다. 어떤 특별한 목적이 있는 것이 아닌 그냥 걷고 싶어서 무거워진 엉덩이를 간신히 일으켜세우고 도로를 건너 이동했던 것이다. 걸으면서 알게 되었지만 안내 책자 속의 유명한 장소들이 이곳에 다 모여있었던 것이다. 그냥 건물 하나 하나에 신기하게 바라보던 것도 잠시 커다란 호수처럼 강이 흐르고 그 둘레에 높은 빌딩들이 우뚝 솟아있는 곳을 발견하게 되었다. 여기가 바로 리버사이드 포인트였다. 마치 바다처럼 강변을 바라보는 것도 좋았고, 확인은 못해봤지만 유람선처럼 운행하는 것을 타고 이곳도 지나갈 수 있을 것 같았는데 어쩌면 이렇게 도심을 잘 꾸며놓을 수 있는지 너.. 지난 여행기/93만원 동남아 배낭여행 14년 전
싱가폴 거리를 하염없이 걷다 그냥 하루 종일 걷는다는 생각을 가지고 싱가폴 거리를 계속 걷기만 했다. 싱가폴의 날씨는 너무 더웠지만 그래도 중간 중간 쇼핑센터나 MRT타러 내려가면 에어컨 시설이 잘 되어 있어서 무척 시원했다. 우리는 걷다가 힘들면 어디를 들어가서 쉬고, 다시 걷다가 힘들면 어느 쇼핑센터 구경하며 음료수 하나 사먹는 그런 식으로 돌아다녔다. 처음 봤을 때는 신기했던 2층 버스였는데 정작 2층에는 못 올라가봐서 아쉽기만 했다. 내가 여행했던 7개 국가 중에서 시내버스가 가장 좋았던 곳이었다. 다른 곳은 에어컨이 없거나 제대로 가는게 신기했을 정도의 버스를 타고 다녔다. 개인적으로는 버스를 타고 싱가폴을 구경하며 돌아다니는 것도 좋을 것 같았다. 싱가폴은 참 다양한 문화가 공존하고 있다고 생각했다. 여러 인종이 살고 있.. 지난 여행기/93만원 동남아 배낭여행 14년 전
에스플러네이드에서 싱가폴의 야경에 취하다 싱가폴의 가장 멋진 야경을 볼 수 있다는 에스플러네이드Esplanade로 찾아가니 많은 사람들이 산책을 즐기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유난히 덥게 느껴졌던 싱가폴의 날씨였는데 항상 이곳에서는 탁트이고 시원한 강바람을 맞을 수 있어 기분까지 시원해지곤 했다. 가만히 앉아 더 어두워질 때까지 기다리니 싱가폴의 야경을 감상할 수 있었다. 단지 야경만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그냥 앉아서 아무 생각없이 이 순간을 즐길 수 있다는 것 자체가 너무 좋았다. 내가 7시간을 날아와서 싱가폴에 있는 것도 신기했고, 내 주변에는 온통 외국인들만 있다는 것도 신기했다. 다른 나라 사람의 살아가는 모습을 보는 것 자체만으로도 하나의 즐거움이라고 할 수 있었다. 화려하게 점점 밝아지고 있는 건물의 불빛속에 유유히 흐르는 싱가폴.. 지난 여행기/93만원 동남아 배낭여행 14년 전
싱가폴 센토사섬을 둘러보다 투어5가 가장 기본적인 패키지티켓이었기 때문에 이제 남은 티켓은 돌아갈 때의 케이블카 뿐이었다. 이왕 센토사섬을 돌아다니려고 왔는데 너무 쉽게 그냥 가버리면 아쉬울거 같아서 조금 더 돌아보기로 했다. 케이블카 탈 때 우리를 맞아주었던 머라이언Merlion을 보러 갔다. 이 머라이언상도 유료였는데 꼭 저 안에 들어가서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면 주변을 둘러 볼 수 있었다. 주변은 공원처럼 되어있어서 사진 찍기에도 좋고, 머라이언 상 뒤쪽으로 가보면 뱀 조각상들이 또아리를 틀고 물을 가득 담고 있는 물가도 있어 더운 싱가폴의 날씨속에서 시원하게 물장구도 칠 수 있었다. 처음 머라이언을 봤을 때는 그냥 단순히 사자인줄로만 알았는데, 자세히 보면 머리만 사자이고 하체는 물고기였다. 인어공주도 아니고 사자에.. 지난 여행기/93만원 동남아 배낭여행 14년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