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시아의 역사가 결정된 장소, 만제키바시 만제키바시(만관교)의 빨간색이 무척 인상적이었다. 사실 만제키바시는 빨간색이라는 점을 제외하면 규모가 그리 크지 않아 다른 유명한 다리와 비교하기엔 무리가 있다. 아마 그냥 다리를 구경한다면 재미가 없을지도 모른다. 그보다는 이 다리가 왜 생겼는지 역사적인 사실을 알고 간다면 조금 흥미롭게 보인다. 혹시 역사가 머리 아프다면 현재 둘로 나뉘어진 대마도 본섬을 만제키바시가 이어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 정도만 알아둬도 좋다. 여전히 날씨는 흐리멍덩하고, 바람이 거칠게 불었지만 의미가 가득한 만제키바시를 그냥 지나칠 수는 없었다. 우리는 모두 차에서 내려 다리의 중앙으로 걸어갔다. 운이 좋았는지 마침 배가 지나가는 모습을 지켜볼 수 있었다. 과거 일본은 대마도를 돌아가지 않고, 바로 이동할 수 있는 항로의.. 지난 여행기/대마도 여행 13년 전
대마도(쓰시마) 여행 다녀왔습니다 잠시 대마도를 다녀왔습니다. 이번에는 평소와는 달리 10명이라는 대규모 인원과 함께 여행을 떠났는데요. 그럼에도 완전한 패키지 여행이 아닌 상당 부분 자유로운 여행이라 크게 이질감은 없었습니다. 물론 흐리멍텅한 날씨가 악조건으로 작용했지만 여행 자체는 전체적으로 즐거웠습니다. 애초부터 대마도(쓰시마)는 크게 기대하지도 않았습니다. 제가 일본 여행을 많이 다닌 편은 아니지만 시골의 모습이 어떤지 알고 있기에 외딴 대마도는 어느 정도일거라 이미 예상했기 때문이죠. 그래서 마음을 비우고 떠났고, 원래도 좀 그런편이지만 인터넷에서도 검색 따윈 하지 않았습니다. 실제로 대마도는 정말 한적하고, 시골스러운 풍경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가장 큰 중심부에도 상점은 거의 없고, 거리를 보면 으레 지나다니는 사람도 있을 법.. 지난 여행기/대마도 여행 13년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