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곤 차이나타운 어느 길거리 찻집에서 헤어졌던 친구들을 양곤에서 다시 만나게 되다니 참 신기했다. 아무리 같은 장소를 이동했다고 하더라도 양곤같은 대도시에서 다시 만날 확률이 얼마나 높을까? 나와 크리스챤은 그들이 묵고 있는 대디 게스트하우스로 갔다. 마침 마싯다와 카를로스가 이제야 일어났는지 로비에서 앉아 있었다. 나를 보더니 어디서 만났냐고 무척 신기해 했다. 아마 이들도 양곤에서 나와 헤어지고 다시는 못 만날 것으로 생각했나 보다. 근데 이 친구들은 여태껏 아침도 먹지 않았다고 한다. 당연히 아침에 체크인 했으니 아침을 제공하지 않는 것이 당연하기는 한데 나는 화이트 게스트하우스에서 아침을 먹어도 좋다고 해서 마음껏 먹었다는 소리를 하자 아주 억울해 했다. 게다가 화이트 게스트하우스의 부페 얘기에 카를로스는 눈이 돌아갔다. 어쨌든 우리.. 지난 여행기/밍글라바! 아름다운 미얀마 여행 14년 전
미얀마 현지 음식을 먹기란 쉽지 않았다 뱀사원을 보고 나온 뒤 다시 오토바이를 타고 이동했다. 그런데 시골 마을길을 따라 이동하던 오토바이는 이내 마을의 어느 집으로 들어갔고, 여기에서 멈춰섰다. 갑작스럽게 멈춰서서 무슨 영문인지 몰라하는 나에게 오토바이 아저씨는 "런치 런치"라고 말을 했다. 시골 마을의 어느 집 마루에 앉아 설명을 들으니 이 곳이 오토바이 아저씨의 집이었던 것이다. 너무 갑작스럽게 점심을 먹게되니 당황스러울 수밖에 없었고, 무엇보다도 여기에서 점심을 먹는다고 해서 좀 놀랐다. 애초에 식당에서 먹을 예정이었고, 보통 이런 경우 나는 드라이버의 식사 비용도 낼 생각이었기 때문이다. 아마 이 아저씨는 밖에서 먹는 비용이 부담스러웠는지도 모른다. 어찌되었든 길거리 노점의 음식을 맛보는 것과는 전혀 다른 차원의 음식을 경험해 볼 수.. 지난 여행기/밍글라바! 아름다운 미얀마 여행 14년 전
미얀마 사람들의 따뜻함을 느끼다 휘황찬란하게 황금빛으로 빛나던 쉐다공 파고다를 바라보고 있을 때 한 아저씨가 나를 향해 접근했다. 키는 조금 작은 편이었고, 웃음기를 띈 얼굴로 나에게 사진을 찍어주겠다고 했는데 단번에 나를 한국인으로 알아봤던 것이다. 보통 미얀마에서 나를 보며 거의 대부분 일본인이냐고 물어봤던 것을 생각해보면 대단히 이례적이긴 했다. (심지어 일본 사람도 나에게 일본인이냐고 물어봤다) 그냥 사진 찍어준다고 하길래 혼자였던 나로써는 마다할 이유가 없었다. 마침 쉐다공 파고다의 야경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고 싶어서 지나가는 사람 아무나 붙잡고 싶었을 정도였다. 내가 원하는 위치에 따라와서는 사진도 찍어주면서 차 한 잔 마시자는 제안을 했는데 솔직히 조금 의심이 들기 시작했다. '이 아저씨는 대체 왜 이렇게 나에게 관심을 보.. 지난 여행기/밍글라바! 아름다운 미얀마 여행 14년 전
미얀마에서 처음 도전한 음식의 맛은? 양곤은 미얀마 최대의 도시로써 불과 몇 년전만 하더라도 수도였다. 하지만 미얀마를 지배하는 군사정부가 2005년에 강제로 네피도로 수도를 이전했고, 현재는 그냥 미얀마의 최대 도시이다. 미얀마를 여행하는 외국인들에게는 여전히 양곤이 수도로 느껴진다. 확인해 보지는 않아서 일반 관광객이 네피도를 방문할 수 있는지는 모르겠다. 술레 파고다를 멍하니 지켜보는 것도 잠시 이제는 이 어두컴컴한 도시에서 잠을 잘 수 있는 숙소를 찾아야 했다. 거대한 도시라고 여겨졌지만 실제로 택시에서 내리고 보니 너무 어두워서 '이렇게 돌아다니는것 자체가 위험한 것이 아닐까?' 라는 의문이 들었다. 다행히 내 예상대로 작은 골목으로 들어가니 지도에서 봤던 숙소가 보였다. 먼저 오키나와 게스트하우스부터 찾아갔는데 Full이라는 간단.. 지난 여행기/밍글라바! 아름다운 미얀마 여행 14년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