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유산 린노지와 일본식 정원 쇼요엔을 돌아보다 도쇼구를 나와 바로 찾아간 곳은 린노지였다. 린노지는 도쇼구로 가는 길 우측에 위치한 불교 사찰로 이 역시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어 있다. 그런데 어찌된 일인지 린노지의 본당이라고 할 수 있는 산부츠도를 커다란 사진으로만 볼 수 있었다. 아무래도 복원이나 보수를 하는 모양이다. 물론 본당의 모습을 직접 볼 수 없다는 건 아쉽지만 한편으로는 밋밋한 외벽에 사진을 넣은 건 센스가 있다고 생각한다. 실제 린노지의 본당을 볼 수는 없지만 관광객들에겐 아쉬운 데로 사진을 배경삼아 기념사진을 찍을 수 있기 때문이다. 린노지에서는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사진 촬영은 불가능했다. 불교 전시물이 대부분이라 사진 촬영이 어렵다는 건 이해는 하나 내용이 거의 일어로 적혀 있다는 점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딱 하나 린노지에서 가장 .. 지난 여행기/도쿄근교 닛코와 가마쿠라 여행 12년 전
도쿠가와 이에야스의 무덤이 있는 화려한 사당, 도쇼구 추젠지 호수와 게곤 폭포를 보고, 다시 니시산도로 돌아왔다. 사실 닛코 여행의 주목적이라고 할 수 있는 도쇼구와 린노지를 보기 위해서였다. 비록 일본의 역사에 대해 잘 모르지만 일본을 통일한 도쿠가와 이에야스정도는 안다. 도쿠가와 가문이 일본을 다스리던 시기를 가리켜 ‘에도시대’라고 부르며, 사실상 지금 일본 문화의 기틀이 됐다. 에도는 지금의 도쿄 지역을 말하는데 그만큼 일본 역사에 매우 비중있는 인물이다. 도쿠가와 이에야스가 죽을 때 ‘일본을 지키는 신’으로 섬겨달라고 유언했기 때문에 닛코에 그의 사당이 지어지게 되었다. 그게 바로 도쇼구다. 도쇼구는 도쿠가와 이에야스의 사당이자 그의 무덤이기도 한 것이다. 역사적인 가치가 있는 도쇼구는 현재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있다. 도쇼구에 막 도착했을 때 .. 지난 여행기/도쿄근교 닛코와 가마쿠라 여행 12년 전
닛코의 아름다운 경치, 게곤 폭포와 추젠지 호수 닛코에 여러 관광지가 있지만 그중에서도 추젠지 호수와 게곤 폭포를 빼놓으면 섭섭하다. 아름다우면서 웅장한 자연을 느낄 수 있는 곳이라 들었기 때문에 그냥 지나칠 수 없었다. 덕분에 난 이른 새벽부터 움직여야 했다. 오후에는 도쿄로 돌아간 후 다시 가마쿠라까지 이동해야 했기에 이른 아침부터 돌아다녀도 빠듯한 일정이었기 때문이다. 7시가 되기 전부터 니시산도 버스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렸다. 그런데 여기에서 약간의 문제가 발생했다. 지난밤 여관 주인 아주머니가 알려준 정보는 잘못된 것이라 버스를 제 시간에 타지 못한 것이다. 일단 적어준 버스 번호가 달랐고, 추젠지로 가는 버스가 거의 10분마다 있다고 했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았다. 그럼에도 버스정류장에 있는 시간표를 보고 타면 되긴 하는데 지난 저녁에 탔던.. 지난 여행기/도쿄근교 닛코와 가마쿠라 여행 12년 전
[일본] 닛코 니시산도의 아담한 숙소, 터틀 인 닛코(Tutle Inn Nikko) 닛코에 대해 완벽하게 파악한 것은 아니지만 워낙 한적한 시골마을이라 숙박의 어려움은 조금 있다. 대부분 온천이 주목적이라 추젠지 온천 근처에 있는 숙소를 이용하는 것으로 보이는데 저렴한 숙소는 아니기 때문이다. 료칸에서 묵는다면 1박에 5000엔으로는 턱없이 부족한 만큼 보다 저렴한 숙소를 찾아 나서야 한다. 닛코에는 선택권이 그리 많지 않지만 간혹 저렴한 유스호스텔이나 여관급 숙소가 몇 군데 있긴 하다. 다만 이런 숙소는 추젠지 호수가 아닌 도부닛코역 부근에 있었다. 사실 보다 정확히 말하자면 도부닛코역에서 조금 떨어져 있어 도보로 20~30분 가야한다. 간혹 나처럼 온천이 아닌 일반 여행을 위해 닛코를 방문할 수도 있다. 그런 의미에서 내가 묵었던 곳을 소개하고자 한다. 내가 묵었던 곳은 니시산도에 .. 배낭여행 TIP/배낭여행자 숙소정보 12년 전
도쿄 근교, 한적한 온천마을 닛코로 이동 과연 도쿄는 복잡했다. 도쿄는 처음이라 헤매는 것은 어느 정도 각오했는데 공항에서 나오자마자 복잡하게 얽혀 있는 전철 노선표를 보자 머리가 지끈거렸다. 그런데다가 난 도쿄가 아닌 곧장 북쪽에 있는 닛코(日光, Nikko)로 가야했기에 일정이 빠듯해 여유를 부릴 시간이 없었다. 그래도 아사쿠사까지는 공항에서 게이세이선(Keisei Line)을 타고 가니 한 번에 갈 수 있어 그리 어렵지는 않았다. 50분쯤 달리니 멀리서 은빛 타워가 보였다. 정확히 말하면 회색빛이 나던 스카이트리였다. 사실 이 타워의 이름이 뭔지 관심도 없었으나 다음역이 스카이트리인 것을 보고 알게 되었다. 아사쿠사역에서도 전철 노선도 앞에서 멈춰 섰다. 이런 지도를 보고 바로 알아보면 그게 더 이상할 것 같다. 어디로 가야 할까? 다행히.. 지난 여행기/도쿄근교 닛코와 가마쿠라 여행 12년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