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을 뜨니 어색한 공기가 느껴졌다. 그야 여긴 찬드라의 집이고, 난 손님이니까. 그래도 몸이 가벼운 걸 보니 푹 잔 모양이다. 알아들을 수 없는 TV를 멍하니 쳐다보고 있으니 찬드라가 오늘 나의 계획을 물어봤다.
‘그런 게 있을 리가...’
아침을 먹고 찬드라는 결혼식을 가면서 나를 시내까지 태워줬다. 메단은 정말 눈에 띄는 곳이 없었지만 그저 처음 보는 거리라 즐거움이 솟구쳤다. 찬드라와는 점심에 보기로 약속하고, 나는 그랜드 모스크라 불리는 메스지드 라야(Mesjid Raya)로 향했다. 사실상 이제부터 메단 여행의 시작이라고 할 수 있었다.
입구 앞에서 어떤 아저씨가 날 불러 세운다. 방명록 같은 곳에 이름과 국적을 적으라고 한다. 다 적으니 반바지 때문인지 사룽을 입혀줬다. 사룽을 입어서 그런지 아니면 입장료인지는 몰라도 1만 루피아를 내라고 해서 순순히 드렸다. 뭔가 딱딱해 보이던 아저씨였다.
모스크 안으로 들어갈 때는 신발을 벗어야 했다. 입구 앞에서 신발을 지키고 있던 한 남자는 내 신발을 집고는 한쪽 구석에 놓았다. 나중에 모스크를 나갈 때 신발 보관료 명목으로 약간의 기부를 요구하는데 강요하지 않았음에도 5천 루피아를 냈다. 사실 아주 뻔뻔하게 웃으면서 “네가 원하는 액수만큼만 내면 돼.”라고 하는데 그냥 지나칠 수 없었다.
예배당을 빠져나와 모스크 앞에서 사진을 찍기 시작했다. 마침 지나가던 서양 여행자에게 사진을 찍어달라고 부탁했는데 정말 대충 찍어줬다. 사진 속의 모스크는 다 잘려 나갔다. 정말 억지로 미소를 지으며, 고맙다는 말을 해야 했다.
‘그런 게 있을 리가...’
아침을 먹고 찬드라는 결혼식을 가면서 나를 시내까지 태워줬다. 메단은 정말 눈에 띄는 곳이 없었지만 그저 처음 보는 거리라 즐거움이 솟구쳤다. 찬드라와는 점심에 보기로 약속하고, 나는 그랜드 모스크라 불리는 메스지드 라야(Mesjid Raya)로 향했다. 사실상 이제부터 메단 여행의 시작이라고 할 수 있었다.
입구 앞에서 어떤 아저씨가 날 불러 세운다. 방명록 같은 곳에 이름과 국적을 적으라고 한다. 다 적으니 반바지 때문인지 사룽을 입혀줬다. 사룽을 입어서 그런지 아니면 입장료인지는 몰라도 1만 루피아를 내라고 해서 순순히 드렸다. 뭔가 딱딱해 보이던 아저씨였다.
모스크 안으로 들어갈 때는 신발을 벗어야 했다. 입구 앞에서 신발을 지키고 있던 한 남자는 내 신발을 집고는 한쪽 구석에 놓았다. 나중에 모스크를 나갈 때 신발 보관료 명목으로 약간의 기부를 요구하는데 강요하지 않았음에도 5천 루피아를 냈다. 사실 아주 뻔뻔하게 웃으면서 “네가 원하는 액수만큼만 내면 돼.”라고 하는데 그냥 지나칠 수 없었다.
예배당을 빠져나와 모스크 앞에서 사진을 찍기 시작했다. 마침 지나가던 서양 여행자에게 사진을 찍어달라고 부탁했는데 정말 대충 찍어줬다. 사진 속의 모스크는 다 잘려 나갔다. 정말 억지로 미소를 지으며, 고맙다는 말을 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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