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697일차, 칠레 남에서 북으로 작은 마을을 따라
4박 5일간의 토레스 델 파이네 트레킹이 끝났다. 다들 꼴이 말이 아닐 정도로 피곤했지만 그래도 해냈다는 뿌듯함과 즐거움이 더 컸던 것 같다. 우리와 함께 출발했고 마지막까지 함께했던 다른 서양인 여행자들과 함께 푸레르토나탈레스(Puerto Natales)로 돌아갔다. 돌아오는 차 안에서 다들 골아 떨어졌다. 피곤할 법도 한데 푸에르토나탈레스에 도착하자마자 술을 준비하고 요리를 해서 만찬을 준비했다. 다음날에는 호스텔에 대거 서양인 여행자가 몰려왔는데 놀랍게도 그 중에서 한국말을 할 줄 아는 사람이 있었다. 한국말로 몇 마디를 나누니 옆에 있던 다른 외국인들이 눈을 동그랗게 뜨며 놀라워했다. 이 친구는 미국인으로 아직 부족해 한국말을 더 배우고 싶다는 말을 했다. 등산화가 맞지 않은 상태로 계속 걸은 탓..