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함 덕분에 더욱 기억에 남는 카미긴 여행 밥먹고, Pastel먹고, 피자까지 먹으니 배가 터질 지경이었다. 우리는 캐서린네 집에서 좀 쉬기로 했다. 카미긴 여행이 더욱 즐거울 수 있었던 까닭은 캐서린을 비롯해서 캐서린네 가족들의 따뜻함을 느낄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집에서 TV를 같이 보다가 캐서린이 가지고 온 사진과 지역 신문을 봤는데 신문에 캐서린이 실려있었다. 지역에서 좀 유명한 인물인가? 얘기를 들어보니 캐서린도 캐서린네 어머니도 학교 선생님이었고, 아버지는 공무원이었다. 원래는 이 날 캐서린네 아버지가 산을 같이 가자고 했었는데 아쉽게도 일정은 취소되었다. 짧게 머물렀던 우리는 시간이 부족해서 어쩔 수가 없었다. 대신 우리는 캐서린네 학교를 찾아갔다. 학교 건물만 있는 삭막한 우리나라 학교와는 다른 넓은 교정이 무척 인상적이었다. 캐서.. 지난 여행기/다시 찾은 세부, 그리고 올랑고 2009. 9. 26. 21:56
신비의 섬 카미긴을 가다 세부로 돌아오자 나는 정말 미칠듯이 아팠다. 하루종일 쓰러질 듯한 고열로 혹시 나 말라리아라도 걸린거 아니야 라는 생각을 할 정도였다. 약을 먹고 한참을 자서 조금 괜찮아지는가 싶더니 다시 또 고열과 통증이 밀려왔다. 다행히 학원 동생이 준 다른 약을 먹고 나서 많이 괜찮아 졌다. 그 날은 물론 그 다음 날까지 나는 거의 죽은 듯이 잠만 잤다. 세부로 다시 돌아온 이유는 학원 생활을 같이 했던 장우형이 같이 여행을 가자고 했기 때문이다. 여행의 장소는 민다나오 지역의 카미긴이었다. 카미긴은 그리 친숙한 여행지가 아니긴 했지만 이미 필리핀 사람들에게도 좋다고 소문이 났던 그런 곳이었다. 여행하려던 날짜가 다가오자 몸은 완벽하게 정상으로 돌아왔고, 저녁 7시쯤 항구로 갔다. 장우형이 미리 배표를 끊어 놓기는.. 지난 여행기/다시 찾은 세부, 그리고 올랑고 2009. 9. 12. 20: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