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나 더웠지만 주머니에 돈은 200페소(약 6000원)정도 밖에 없었지만, 학원 동생과 함께 세부 구경에 나섰다. 자주 세부를 돌아다녔지만 항상 다니던 다운타운이 아닌 이번에는 업타운쪽으로 돌아니기로 했다.
세부는 유난히 좁은 골목이 많았다. 그 좁은 골목 사이로 사람들이 살아가고 있는 모습을 엿볼 수 있다. 아이들이 뛰어 노는 모습, 꼬치를 굽는 아줌마, 무지 더운 날씨는 필리핀 사람도 마찬가지인지 웃통을 벗고 다니는 아저씨까지 다양하다.
카지노에 처음 들어가본 게임을 즐기고 있는 모습과 수 많은 스롯머신을 보고 눈이 돌아갔다. 하지만 나와 동생은 둘다 그지였다. 나는 이미 직불카드를 잃어버린 상태라서 돈이 거의 없던 상태였다. 애초에 구경만 하자고 들어갔는데 한번쯤은 해보고 싶어졌다.
카지노에서 그냥 구경만 하다가 나왔는데 나중에 카지노에 갈 기회가 몇 번 더 생겼다. 그 때 해보긴 해봤는데 돈 잃을거라는 무서움에 크게 한적은 한번도 없었다. 오히려 100페소(약 3000원)으로 1000페소(약 3만원)을 따기도 했으니 행운을 잡았다고 해야할까? 그 돈으로 맥주를 사먹었다. 카지노에서 돈을 딸 생각을 한다면 더 큰 돈을 잃기 마련이다. 만약 가더라도 이 돈을 버리도 될 정도의 액수만 즐기고 오는게 가장 좋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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