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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정보]
- 싱글룸 230비르, 더블룸 350비르부터
- 맥주나 커피 등의 가격이 매우 비쌈
- 배낭여행자가 가장 많이 찾는 숙소임에도 불친절
- 위치는 중심지(Piazza)에 있어 그리 나쁘지 않음

 

아디스아바바에서 배낭여행자들이 가장 많이 숙소가 바로 펜션(호텔)이다. 게다가 이전에 만났던 다른 여행자도 이곳에 묵고 있어 나 역시 당연히 이곳을 선택했다. 위치는 피아사(에티오피아에서는 센터를 피아사라고 부른다)나쁘지 않은데다가 택시 기사들도 먼저 바로 호텔로 가냐고 물어올 정도로 많이 알려져 있다.


결론적으로 가격대비 시설이 썩 만족스럽지는 않았다. 가장 싼 싱글룸이 230비르로 여태까지 에티오피아에서 지냈던 숙소 중에서 가장 비쌌고, 더블룸도 350부터 시작이었다. 첫날은 일본인 친구와 함께 지내고, 그 다음은 다른 여행자와 함께 지내 약간 부담은 덜했지만 보통 에티오피아에서 200비르면 엄청 깨끗하고 좋은 숙소에서 지낼 수 있었던 것을 생각해 볼 때 시설은 많이 떨어지는 편이다.

 

400비르짜리 방은 조금 넓었지만 너무 비쌌다.

 

350비르짜리 방에서 지냈으며, 나중에 일본인 친구가 체크아웃하고 나서는 다른 여행자가 있는 방에서 함께 지냈다. 3명이서 지내면 450비르를 내야 한다.

 

싱글룸 230비르짜리는 굉장히 눅눅해 벌레를 걱정해야 한다. 이틀간 그럭저럭 지냈지만 가격은 별로 마음에 들지 않았다.

 

여행자들이 왜 여기에 몰리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일단 넓은 공간과 다른 여행자를 만날 수 있다는 것은 나쁘지 않다. 그러나 음식 가격도 매우 비싸 여기서 밥을 먹었던 적은 한 번도 없다. 게다가 맥주나 커피도 다른 데에 비해 훨씬 비싸다. 차라리 맞은편에 있는 우트마 호텔(Wutma Hotel)에 가서 커피를 마시거나 밥을 먹는 게 낫다. 여기서 다른 한국인 여행자와 만나 어울리지 않았다면 정말 우울했을 것 같다.

 

또한 이 호텔의 가장 큰 문제점은 친절하지 않다는 것이다. 어떤 급박한 상황이 닥쳤는데(휴대폰 분실) 다급한 나와는 달리 태평한 상태로 경찰서에 가보라는 말만 하고, 어떤 문의에도 제대로 답변을 해주지 않는다. 숙소의 좋고 나쁨을 평가할 때 친절도가 차지하는 비중이 반 이상이라는 사실을 그들은 모르고 있는 것 같다. 특히 배낭여행자에게는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