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마쿠라 지역은 아무래도 도쿄에서 조금 떨어진 곳이라 배낭족이 묵을 만한 게스트하우스가 그리 많지는 않은 것 같다. 그래도 구글 지도나 여행자 숙박 예약 사이트 등을 뒤져보면 몇 군데의 게스트하우스를 찾을 수 있는데 그 중에서 내가 찾아간 곳은 가마쿠라 게스트하우스였다.
가마쿠라역에서는 위치가 안 좋아 보이긴 하지만 실제로는 모노레일역과 매우 가깝기 때문에 에노시마를 여행하기는 아주 좋다. 때문에 가마쿠라 게스트하우스에서 머물면서 에노시마를 여행하고, 에노덴을 타고 가마쿠라로 돌아오는 여행 루트를 생각해 볼 수 있다.
게스트하우스답게 가격은 1박 3000엔으로 저렴한 편이다. 물론 고물가의 일본이라도 더 저렴한 숙소는 얼마든지 있다. 실제로 오키나와에서 묵었던 게스트하우스는 1박에 1000엔이었으니 3000엔이 아주 싸다고는 볼 수 없다. 그냥 평균적인 일본 숙박 요금에 비하면 저렴하고, 게스트하우스도 보통 이정도 가격대라 적당한 수준이라고 보면 될 것 같다.
체크인을 하면 먼저 자신이 사용할 베개 피와 매트리스 덮개를 준다. 그리고는 스텝이 화이트보드에 닉네임을 적고, 일일이 시설물을 안내해 준다. 거실, 주방, 화장실, 휴대폰 충전할 곳, 1층 바 등을 알려준다. 스텝은 총 4명이 있었는데 결혼한 부부와 아이들도 있어 게스트하우스 분위기가 대가족이 사는 집 같다.
난 이날 무료로 맥주도 마시고, 여러 종류의 사시미도 먹을 수 있었다. 왜 공짜로 이런 음식을 주냐고 물으니 그들도 갸우뚱 하더니 그저 '스페셜 데이'라는 아리송한 대답을 들을 수 있었다. 이 아리송함 때문에 재미있다. 그저 공짜라서 좋았던 게 아니라 사람들과 만남, 그리고 이런 음식을 먹어 볼 수 있다는 게 말이다.
확실히 혼자 여행을 하더라도 다양한 사람과 만나서 교감할 수 있다는 것은 배낭여행만의 특권이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고맙고, 즐거웠다. 가마쿠라 여행을 계획한다면 가마쿠라 게스트하우스에서 머물 것을 추천한다. 그냥 추천도 아니고 강추다.
자세한 내용은 J-ROUTE 사이트(http://www.jroute.or.kr/)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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