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654일차, 파타고니아 히치하이킹 Part 1 나의 세 번째 부에노스아이레스는 특별했다. 그건 역시 특별한 사람을 만났기 때문이 아닐까. 먼저 아프리카에서 있을 때부터 인스타그램을 통해 알게 된 한국인 배낭여행자 동우를 만났다. 처음 만났음에도 우리는 쉴 새 없이 이야기를 나눴고 어느 샌가 같이 여행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서로에게 들었다. 그리고 그 생각은 곧 현실이 됐다. 또 다른 만남은 1년만의 재회였다. 이리스와 나는 몬테네그로에서 만났었고, 다시 알바니아에서 만나 며칠간 히치하이킹을 하며 여행을 같이 했다. 우리는 맥주를 마시며 그간 있었던 여행담을 쏟아내느라 바빴다. 유럽도 아니고 남미에서 다시 만나게 되었으니 반가운 게 당연했다. 흔히 ‘미쳤다’는 말이 부정적이라 생각할 수 있지만 여행자들 사이에서는 그리 나쁜 표현이 아닐지도 모른다. 왜냐.. 928일 세계일주/실시간 여행기 8년 전
인도네시아 히치하이커, 보로부두르에서 족자카르타로 무사히 귀환하다 프람바난도 그랬지만 보로부두르 역시 저녁이 되면 족자카르타로 가는 시외버스가 일찍 끊겼다. 근데 무슨 생각이었는지는 몰라도 마지막 버스를 타지 않았다. 단순히 지도상에 있던 다른 사원을 가보고 싶다는 생각 때문이었다. 프람바난이야 늦게까지 있는 라마야나 공연을 보느라 밤에도 여행자가 있었지만 보로부두르는 사정이 달랐다. 고작해야 6시도 되지 않았는데도 버스가 없었다. 보로부두르를 나가자 아까 베짝 아저씨가 정말 기다리고 있었다. 자신의 이름을 기억하지 않냐면서 태워주겠다고 하는데 버스 터미널까지 정말 가깝다는 것을 안 이상 탈 리가 없었다. 그냥 무시하고 걸어가는데 옆에서 계속 쫓아왔다. 여행자가 그렇게 많았던 보로부두르였지만 막상 저녁에는 거의 보이지 않았다. 예상은 했지만 정말 대부분 보로부두르를 투.. 지난 여행기/인도네시아 자바, 발리 배낭여행 13년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