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 월드컵에서 직접 본 열광적인 응원 남아공 월드컵에서 가장 재미있는 부분은 경기 자체보다도(물론 무려 4:1이라는 스코어로 졌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경기장 주변에서 볼 수 있었던 각양각색의 응원단이었다. 우리가 요하네스버그 월드컵 경기장 근처에 도착했을 때 이미 주변에는 푸른색 물결이 출렁이고 있었다. 엄청나게 많은 아르헨티나 응원단의 모습을 보고 깜짝 놀란 것은 나뿐만이 아니었다. 요하네스버그 월드컵 경기장을 따라 가득 메운 차량들은 거의 대부분이 아르헨티나 사람들이라고 봐도 될 정도였다. 간간히 태극기를 볼 수 있기는 했지만 굉장히 소수였다. 심지어 남아공 사람들도 강팀인 아르헨티나를 응원할 정도로 응원적인 면에서는 이미 압도적인 상황이었다. 우리도 응원에서 질 수 없다! 이 먼 남아공까지 날아왔는데 압도적인 숫자의 아르헨티나 응원단을.. 지난 여행기/2010 남아공 월드컵 14년 전
기대와 아쉬움이 교차했던 아르헨티나전 현장 계단을 따라 올라갔을 때 환하게 펼쳐진 경기장을 보고는 영화 속에서 결전을 준비하는 검투사가 떠올랐던 것은 나뿐이 아니었을 것이다. 이미 관중석을 가득 채운 아르헨티나 응원단의 모습을 바라보면서 단호한 결의가 생겼던 것은 당연했다. 그만큼 아르헨티나 응원단의 숫자는 이미 압도적으로 많았다. 생각보다 그라운드에 가까웠던 좌석에 앉아서 몸을 풀고 있는 우리 선수들의 모습을 지켜봤다. 내 생애 처음으로 월드컵을 직접 볼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흥분되는데 경기를 준비하는 선수들의 모습을 보니 더욱 긴장감이 느껴졌다. 과연 우리나라가 아르헨티나를 이길 수 있을까? 요하네스버그 월드컵 경기장 내에서 우리가 앉은 자리의 정면에는 붉은악마 응원단이 있었고, 우리의 우측에도 붉은 티셔츠를 입은 응원단이 응원을 하고 있었.. 지난 여행기/2010 남아공 월드컵 14년 전
[삼성전자 공모전_에피소드] 은서와 구준표를 아냐고 물어보는 아이들 "Where are you from?" 어김없이 물어보는 아이들의 질문에 '코리아'라고 답하면 아이들의 눈은 휘둥그레지면서 엽서를 파는 것을 그만두고 엄청난 질문을 쏟아내곤 했다. 그러면서 대뜸 물어본다는 것이 "오빠! 오빠! 두 유 노 은서?" 라는 것이었다. 은서? 아니 한국 인구가 5000만이나 되는데 내가 어떻게 그런 사람을 아냐고 대답하려고 했는데 문뜩 드라마 의 여주인공이 은서라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이어 아이들이 "은서 알아? 그럼 구준표는?" 라고 물어보는데 웃음을 터트리지 않을 수가 없었다. 게다가 주머니 속에 꼬깃꼬깃 접어 놓은 연예인 사진이나 스티커 등을 보여주며 나를 다시 한 번 확인시켜 줬다. 아이들이 알고 있는 한국 여행객들을 물어보는줄 알았는데 이들은 한국 드라마에 대해 이.. 배낭여행 TIP/여행소식과 이벤트 15년 전
시청에서 응원하던 날, 월드컵 16강 확정 며칠 전에 남아공까지 날아가서 막강한 공격력을 자랑하는 아르헨티나에 속절없이 무너지는 모습을 지켜보고 돌아왔다. 아무리 아르헨티나가 강팀이긴 했지만 너무 큰 점수 차이로 패배하는 모습에 아쉬움과 실망이 무척 컸던 것은 사실이었다. 관련글 2010/06/22 - 남아공 월드컵에서 직접 본 열광적인 응원 2010/06/19 - 기대와 아쉬움이 교차했던 아르헨티나전 현장 하지만 실망만 할 수는 없지 않은가! 아직 나이지리아전이 남아 있었고, 그 어느 때 보다도 16강 진출 가능성이 높았기 때문이었는데 그래서 남아공에 갔던 몇 명의 멤버들과 함께 시청으로 집결했다. 시청에는 밤 12시쯤에 갔는데 이미 사람들로 가득해서 발 디딜 틈도 없을 정도였다. '이거 열기는 남아공보다 훨씬 뜨거운데? ' 시청 앞에서 이렇게.. 지난 여행기/2010 남아공 월드컵 15년 전
세부에서 본 한국 식품 세부에서 큰 백화점인 SM과 아얄라에 자주 가게 되는데 간혹 그 안의 마트를 들어가서 물건을 살 때가 있었다. 그 때 발견한 한국 식품들이 한 칸을 차지할 정도로 많았다. 따지고 보자면 내가 베트남의 한 슈퍼마켓에서 본 것에 비할바는 아니지만 어쨋든 꽤나 많은 식품을 볼 수 있었다. [93만원으로떠난동남아/베트남] - 베트남에 가면 한국이 없는 곳이 없다? 과자, 라면, 조미료 등등 기본적으로 없는게 없을 정도로 많았다. 그만큼 한국 교포가 많다는 의미일 거 같다. SM의 슈퍼마켓은 지하에 자리 잡고 있다. 거의 없는게 없을 정도로 다양한 제품을 팔고 있는데 내가 이 날 슈퍼마켓으로 들어간 이유는 바로 말린 망고를 사기 위해서였다. 말린 망고를 여러개 사는데 아무래도 백화점보다는 슈퍼마켓이 더 쌀 것이라.. 지난 여행기/다시 찾은 세부, 그리고 올랑고 16년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