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트에서 살다가 캐빈으로 들어오니 군대에서 훈련뛸 때 텐트생활을 며칠동안 했던적은 있었지만 2주, 3주 이렇게 텐트에 살게될 줄이야. 그것도 넓디 넓은 호주라는 땅에서 말이다. 근데 여기 세인트조지에 있을 때는 고작해야 3주정도였지만 나중에 나는 배틀로라는 곳에서 사과를 딸 때 3개월가량 텐트생활을 하기도 했다. 어쨋든 텐트를 접고 캐빈으로 옮길 수 있다는 말을 들었을 때는 완전 쾌재를 불렀다. 예상보다 빠르게 캐빈으로 이동하라는 주인 아주머니의 말에 텐트를 접고 짐을 옮겼다. 짐도 워낙 많아 여러번 날라야 했고, 텐트까지 철거해야 했으니 그 짧은 거리의 이사인데도 꽤나 오래 걸렸다. 캐러반파크 내에 있었던 캐빈의 형태는 쉽게 말하면 원룸이라고 봐야했다. 각 캐러반파크마다 그 모습은 다르지만 주로 침대와 조리시설이 갖춰져 있는 경우가 대.. 지난 여행기/대책없는 호주 워킹홀리데이 14년 전
2008 티스토리 베스트 블로거 선정되었을 당시 나는 이랬었다 참 운이 좋게도 캐빈(호주 캐러반파크 내의 숙소형태)에 일찍 들어가게 되었다. 텐트를 치고 사는 동안 춥고, 더운 것 뿐만 아니라 참으로 여러 가지 불편했었다. 우선 밥을 먹을 때 항상 후라이팬을 들고 조리대로 가서 요리를 해야했고, 어두워지면 밥 먹기가 참 난감했었다. 그리고 캐러반파크 주인 아주머니가 텐트를 옮겨달라는 말에 구석으로 옮기기도 했었다. 그 외에도 가장 대박이었던건 비가 왔을 때였다. 아마 크리스마스 때 였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저녁 때가 되자 비가 무지 쏟아지는 거였다. 텐트가 무너질까봐 밖에서 보수 공사를 하고 있을 때 비가 쏟아지는데 이게 갑자기 우박으로 돌변하기 시작했다. 앗! 따가워! 이러면서 텐트는 마저 보수해야 했기 때문에 쫄딱 비와 우박을 맞아야 했다. 텐트를 겨우 단단하게 .. 지난 여행기/대책없는 호주 워킹홀리데이 14년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