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미얀마 비자를 손에 넣다 3~4시간쯤 잤을까? 겨우 잠에서 깼지만 나는 멍하니 누워서 내 머리 위에서 돌고 있던 선풍기를 바라봤다. 그래도 다행스러운 것은 짧게 잤는데도 푹 잔 기분이 들었다. 거리에 나오니 아침과는 다르게 많은 사람들이 오고 가는 변함없는 카오산로드의 분위기가 연출되고 있었다. 대낮부터 맥주를 마시는 사람들이나 쌀국수를 먹고 있는 사람들을 바라보며 '역시 이곳은 전혀 변하는게 없구나'라는 생각을 했다. 점심으로 내가 선택한 메뉴는 족발덮밥이었다. 양이 좀 줄었나 싶을 정도로 아쉬웠지만 더이상 다른 음식을 먹고 싶지도 않았다. 그냥 선착장에 가서 커피를 마시고 싶었기 때문이다. 선착장 가는 좁은 골목에서 팔던 커피가 35밧이었다. 생각보다 비싸지는 않았다. 파란색 수상버스인 18밧짜리를 타고 탁신으로 향했다. 비.. 지난 여행기/밍글라바! 아름다운 미얀마 여행 14년 전
태국에서 미얀마 비자 받기 늦은 새벽까지 술을 마셨더니 아침에 머리가 깨질 듯 아팠다. 일어나기 힘들었는데 몸을 뒤치닥거리다가 겨우 일어나 씻고, 체크 아웃을 했다. 그리고는 배낭을 카운터에 맡긴 후에 나가려고 했는데 주인 할아버지가 어디로 가냐고 물어봤다. 나는 미얀마 대사관을 가려고 한다니까 할아버지는 택시를 타지 말고 수상버스를 이용하면 더 빠를 것이라고 지도를 보여주면서 친절히 설명해줬다. 인터넷에 알려진 정보는 카오산에서 버스를 타고 이동하라고 써있었는데 나는 수상버스를 타는 방법을 선택했다. 자신의 일처럼 일일히 설명을 해주었던 할아버지께 감사하다고 한 뒤 게스트하우스의 대문을 열고 나왔다. 눈 앞에 펼쳐진 세상은 정말 태국의 정겨운 골목을 연상시키는 곳으로 사람들의 사는 모습을 그대로 볼 수 있었다. 이 곳도 역시 외.. 지난 여행기/밍글라바! 아름다운 미얀마 여행 14년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