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아시아 타고 쿠알라룸푸르를 거쳐 방콕으로 가기 1. 인천에서 쿠알라룸푸르로 이동 과거에는 에어아시아가 동남아에서만 유명했던 항공사인데 이젠 한국에 취항한지 꽤 지나서 그런지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익숙한 항공사가 됐다. 사실 공격적인 마케팅과 잊을만하면 나오는 프로모션 덕분에 더 그런 것 같지만. 아무튼 이번에 에어아시아를 타고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태국 방콕까지 이동한 방법을 소개하고자 한다. 한국에 취항하는 에어아시아는 장거리 전용 노선인 에어아시아 엑스(Airaisa X)다. 때문에 에어아시아를 상징하는 청바지를 볼 수 없고, 빨간색 유니폼(남자는 검은색)의 승무원만 보인다. 인천에서 출발하면 에어아시아의 허브공항인 쿠알라룸푸르 LCCT(Low Cost Carrier Terminal), 즉 저가항공 전용 터미널에 도착하게 된다. 최근에 인수되.. 배낭여행 TIP/여행준비 A to Z 11년 전
쿠알라룸푸르를 떠나다 나름 지겹도록 쿠알라룸푸르에 있었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떠나니까 또 아쉽기만 하다. 하지만 새로운 곳으로 이동하고, 설레는 마음이야 말로 여행의 참 재미가 아닐까? 멍하니 공원에서 야경을 즐기다 보니 엘레나가 내려왔다. 우리는 페낭으로 가는 야간 버스를 타야 했기 때문에 서둘러서 게스트하우스로 돌아갔다. 낮이고 밤이고 페트로나스 트윈타워를 구경했던 것도 이제는 마지막이었다. 걸어서 게스트하우스로 돌아가는데 그 때 환하게 밝혀져 있었던 쿠알라룸푸르의 야경이 참 몽환적으로 느껴졌다. 게스트하우스로 돌아와서는 배낭을 챙기고 곧바로 푸드라야 버스터미널까지 걸어갔다. 게스트하우스에서 멀지 않은 곳에 푸드라야 버스터미널이 있었는데 우리는 이렇게 가까운 곳에 있는 줄도 모르고 지난번에는 택시를 타고 이동했었다. 터미널.. 지난 여행기/93만원 동남아 배낭여행 14년 전
야간에 보는 쌍둥이 빌딩은 또 다른 느낌으로 다가온다 저녁시간이 되기전에 스카이브릿지에 올라가면 쿠알라룸푸르의 야경을 바라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지만 너무 이른 시각이라 그런지 제대로 된 야경을 볼 수가 없었다. 그냥 스카이브릿지를 하루에 두 번 올라갔다는 사실에 만족해야만 했다. 싱가폴로 향하는 희정누나와는 헤어졌고 스카이브릿지에 오르지 않았던 엘레나와 아르좀을 다시 만나게 되었다. 그런데 엘레나는 혼자 쇼핑을 즐기겠다면서 너희 남자들끼리 알아서 놀으라는 것이었다. 딱히 할 것도 없고 그냥 KLCC공원 앞에서 앉아 있었다. 분수쇼가 펼쳐지는 이곳에서는 말레이시아 커플들도 상당히 많았다. 쿠알라룸푸르에서의 휴식처는 바로 이 곳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정도로 어두워 질수록 더 많은 사람들이 몰려들었다. 조금 어두워지자 분수에 불도 들어오는 것이 꽤나 멋졌다... 지난 여행기/93만원 동남아 배낭여행 14년 전
새들에게 먹이를 직접 줄 수 있는 레이크가든의 새공원 가이드북에 레이크가든이 있길래 그냥 조그만 공원인줄 알았다. 걸어서는 갈 수 없을 것 같아 택시와 또 흥정을 하며 레이크가든으로 향했다. 말레이시아 택시들과는 항상 흥정을 해야만 했다. 부르는게 값이었기 때문이다. 레이크가든에 거의 다 오자 택시 아저씨는 어디에서 내려줄지 물어봤다. 나는 레이크가든에서 내려달라고 하니 택시 아저씨는 지금 이곳이 레이크가든이라고 했다. 레이크가든은 작은 공원이 아니라 거대한 공원이었고 그 안에 새공원이나 식물원 등이 있었던 것이었다. 우리는 여기에 내려달라고 하고, 걸어다니기 시작했다. 꽤나 넓고 조용한 이 곳에는 표지판도 많았다. 가장 눈에 띄던 새공원으로 향하기로 하고 가이드북에 살펴 보니 가격은 10링깃정도였던 것 같아 쾌재를 불렀다. 그런데 막상 도착하니 입장료가 .. 지난 여행기/93만원 동남아 배낭여행 14년 전
쿠알라룸푸르 도미토리에서 만난 외국인 친구들 쿠알라룸푸르에서 머물렀던 도미토리는 한인게스트하우스이긴 했지만 한국인보다 오히려 외국인들이 더 많을 정도였다. 그래서 그런지 외국인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 그냥 지나치며 말을 주고받는 것부터 시작해서 점점 친해져서 자기 전에 수다 떨면서 하루를 마감하곤 했다. 도미토리로 옮긴 첫날은 루마니아 사람을 만났는데 정말 웃긴 녀석이었다. 이곳에서는 컴퓨터 사용이 무료였는데 이녀석이 밤새도록 야동도 보고, 이상한 것을 깔아서 컴퓨터가 이상해진 것이다. 그것도 주인 아주머니께 딱 걸렸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정말 웃지 않을 수 없었다. 까만색 선그라스에 얼굴은 멀쩡했는데 좀 장난끼가 가득했고, 실제로도 엽기적인 행동을 많이 했다. 대만사람도 만났는데 말이 잘 통해서 친해질 수 있었다. 나중에 방콕에서 보.. 지난 여행기/93만원 동남아 배낭여행 14년 전
말레이시아 고속버스는 깎아달라고 하면 깎아준다 스카이브릿지를 구경하고 나온 뒤 점심을 먹으러 갔다. 쿠알라룸푸르에 있을 때는 항상 수리아센터의 푸드코트에서 밥을 먹곤 했는데 우리에게 중요한 건 항상 가격이었기 때문이다. 이곳의 가격은 대체적으로 5링깃부터 8링깃정도로 가난한 배낭여행자들에게도 부담이 없을 정도로 싸고 선택의 폭도 굉장히 넓었다. 한바퀴를 돌면서 무얼 먹을까 고민하던 중 나는 피쉬볼 누들수프(Fishball Noodle Soup)을 선택했다. 깔끔하고 담백한 맛이다. 약간 싱겁다 싶으면 고추간장을 넣어서 먹으면 되는데 이 고추가 들어간 간장은 많이 넣으면 엄청나게 매워진다. 엘레나의 동생 아르좀은 우리와 식성이 틀리긴 했지만 누나보다 음식을 거의 가리지 않았다. 엘레나는 음식을 좀 많이 가리는 편이라서 동양의 음식은 거의 못 먹는 수준.. 지난 여행기/93만원 동남아 배낭여행 14년 전
쌍둥이빌딩을 연결하는 스카이브릿지에서 쿠알라룸푸르를 바라보다 페트로나스 트윈타워는 기존의 쌍둥이 빌딩들과는 틀리게 두 빌딩 사이를 연결하는 다리가 존재하고 있었는데 그 다리를 '스카이 브릿지'라고 불렀다. 이 빌딩은 기업 소유의 사옥이라 일반인에게 공개를 하고 있지는 않지만 스카이브릿지만큼은 모든 사람에게 개방하여 관람을 허용하고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무료였다. 다만 미리 입장권을 받아 가지고 와야 원하는 시간에 관람을 할 수 있는데 오전만 되도 입장권이 동난다. 입장권 시간에 맞춰 가면 KL타워만큼 높지는 않지만 꽤 멋진 쿠알라룸푸르의 전경을 바라볼 수 있다. 다들 피곤했는지 늦잠을 자버렸는데 엘레나가 부지런하게 스카이브릿지 입장권을 여러 장 얻어가지고 왔다. 그것도 저녁에는 쿠알라룸푸르의 야경을 볼 수 있지 않겠냐며 일부러 저녁 시간 입장권까지 얻어온 것이.. 지난 여행기/93만원 동남아 배낭여행 14년 전
과일먹으러 차우킷으로 놀러가다 메르데카광장에서 시간을 보내고 나서 승우는 엘레나(승우가 인도 여행에서 만난 친구)와 그녀의 동생이 오는 시간에 맞춰서 마중을 가야 한다고 했다. 희정누나는 싱가폴로 가는 기차표를 구입해야 하는 상황이어서 승우 혼자 엘레나 일행을 마중하러 갔고 나와 희정누나는 싱가폴로 가는 국제열차의 표를 끊으러 갔다. 이날도 하염 없이 쿠알라룸푸르를 돌아다녔다. 기차표를 끊으러 여러 곳을 돌아다녔지만 어이없게도 KL센트럴에서 구입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되었고, 우리가 KL센트럴로 돌아왔을 때는 이미 승우와 헤어진지 몇 시간 뒤였다. 승우도 엘레나일행을 마중나오러 KL센트럴로 갔던 것인데 이럴거였으면 헤어질 필요가 없었던 것이다. 왜 우리는 다른 곳에서 기차표를 살 수 있다고 생각했던 것일까? 지금 생각해도 의문이다... 지난 여행기/93만원 동남아 배낭여행 14년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