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빌리시 여행 3일차, 빈둥거리기 침대에서 하루 종일 누워만 있으니 내가 아픈 건 아닌지 걱정하던 직원은 몸이 안 좋으면 따뜻한 스프라도 만들어 줄까라는 말을 했다. 난 그 말을 듣자마자 몸을 일으켜 세워 밖으로 나갔다. 딱히 안 좋은 것도 아니고 그냥 오전 내내 누워 있었던 것뿐인데, 어느새 ‘관심’ 받고 있었다. 아무래도 며칠 사이에 왁자지껄 떠들던 여행자들이 순식간에 빠져나가 오로지 나 혼자 10인 도미토리에 있었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된다. 반강제적으로 나온 나는 정처 없이 올드 트빌리시를 걷기 시작했다. 처음엔 굉장히 방콕처럼 역동적이고, 재밌다고 생각했던 동네인데, 막상 하루가 지나자 트빌리시는 그리 특별하지 않다는 걸 알게 되었다. 트빌리시에 도착한 이후 단 한 번도 건너가지 않았던 다리를 건너 유럽피언 스퀘어로 갔다. 아무리.. 928일 세계일주/세계정복기 10년 전
세계에서 가장 긴 케이블카를 타고 간 쿠란다 여행자로 돌아오니 아침에 정말 일찍 일어나게 되었다. 재빨리 씻고 백팩을 나왔다. 백팩에서는 정기적으로 중심부까지 차로 데려다주는 서비스를 하고 있었지만 시간은 이미 지나간 후라서 그냥 걸어갔다. 한가로운 분위기의 케언즈가 무척 마음에 들었다. 도시는 정말 유명한데 걷다보면 시골마을과 크게 다르지가 않았다. 시장도 구경할 수 있었다. 나는 이 시장을 가로질러 케언즈의 중심부로 갔다. 쿠란다로 가기 위해서는 크게 3가지 방법이 있었다. 산악 기차를 타고 가냐 아니면 스카이 레일(케이블카)을 타고 올라가냐 아니면 버스를 타고 쿠란다까지 가는 방법이 있었다. 가장 일반적인 방법이 스카이 레일과 산악 기차를 타고 왔다 갔다 한다. 하지만 알아보니 가격이 너무 비쌌다. 나는 그래서 과감히 산악 기차를 포기하고 케.. 지난 여행기/대책없는 호주 워킹홀리데이 14년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