춤추는 학이라 불리는 카라츠 성에 오르다 배부르게 점심도 먹었으니 이제 카라츠의 볼거리인 카라츠 성을 찾아갔다. 지도는 들고 있었지만 어차피 카라츠 성은 눈앞에 있을 정도로 가까웠기 때문에 내 감만 믿고 걸어갔다. 카라츠가 유후인처럼 예쁜 마을이라고 보기는 어렵지만 그래도 걷다보니 소박해 보이는 돌담길이 무척 마음에 들었다. 멀리 카라츠 성이 보인다. 이미 큐슈 여행을 하면서 고쿠라 성, 구마모토 성, 시마바라 성을 봐서 그런지 카라츠 성도 특별한 느낌은 들지 않았다. 오히려 기존에 봤던 성보다 더 작아 보여서 굳이 꼭 봐야 할지 고민이 되었던 것도 사실이다. 일본의 성은 바깥에서는 기대하게 만들지만 안에 들어가면 별로 대단한 것도 없었기 때문이다. 그래도 카라츠 어디에서도 성은 쉽게 볼 수 있을 정도로 높은 곳에 위치해 있고, 아무래도 눈에 .. 지난 여행기/일본 큐슈 한 바퀴 14년 전
오징어 회 먹으러 찾아 간 카라츠 후쿠오카에서 가까운 지역을 어디로 가볼까 하다가 카라츠라는 곳이 눈에 들어왔다. 후쿠오카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있는 작은 마을인데 이곳에서 먹는 오징어 회가 무척 독특해 보였던 것이다. 한군데라도 더 돌아보자는 욕심이 앞서 목적지는 바로 카라츠로 정해버렸다. 일단 하카타역으로 왔지만 먼저 돈부터 찾아야 했다. 당연히 하카타역이라면 은행도 있고, ATM도 있어 돈을 찾을 수 있을거라 생각했는데 도무지 보이지 않았다. 결국 관광안내센터에 가서 돈을 찾고 싶다고 물어보니 세븐일레븐에 가라고 알려줬다. 하카타역을 나와 바로 보이는 패밀리마트에 들어가서 카드를 집어 넣고 돈이 나오지 않았다. 주변에 있는 다른 편의점으로 가도 역시 ATM에서 돈을 찾을 수 없었다. 그렇게 아마 10군데는 넘게 돌아다녔던 것 같.. 지난 여행기/일본 큐슈 한 바퀴 14년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