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앙마이 트레킹보다 더 재밌었던 우리들의 만남 치앙마이 트레킹을 마치고 이제 어찌되었든 숙소를 잡아야했다. 우리가 투어를 신청하며 짐만 맡겼던 이 게스트하우스의 가격을 물어보니 3명이 한 방에 묵으면 150밧까지 해준다고 했다. 어차피 우리는 하루만 자면 되기때문에 괜찮다고 생각하고 이곳에서 체크인을 한 상태였고, 나머지 사람들도 거의 대부분은 이곳에서 머물기로 했다. 우리와 다른 썽태우를 탄 까닭에 잘 모르는 여자 1명은 다른 숙소를 찾아 가겠다고 이동했고, 형과 동생이 뒤바뀐 것처럼 보였던 형제는 방콕으로 돌아갔다. 그리고 엘레나도 역시 이곳에서 헤어졌다. 말레이시아에서부터 우여곡절이 참 많았던 여행을 같이 했는데 헤어지니 무척 아쉽기만 했다. 우리는 비록 치앙마이 트레킹을 하는 동안 함께 있지 않아서 서로의 얼굴도 잘 몰랐지만 뒤풀이 하자는 의.. 지난 여행기/93만원 동남아 배낭여행 14년 전
마냥 즐겁지 않았던 뗏목타기 치앙마이 트레킹의 마지막 코스는 바로 뗏목타기였다. 점심으로 제공해 준 팟타이를 먹고 출발했다. 누구나 영화에서 한번쯤 봤을 진짜 나무로만 이루어진 그런 뗏목이었는데 이 뗏목을 타고 강의 하류까지 가는 것이었다. 뗏목을 보자 신기하기만 했다. 정말 이런게 물에 정말 잘 뜨는지 궁금하기도 했다. 뗏목은 보통 4명이 한조가 되어서 타게 되었는데 맨 앞에는 뗏목을 운전하는 아저씨가 있었고, 맨 마지막에는 우리를 안내했던 친구들이 타기도 했다. 대부분은 맨 앞에 뗏목 운전하는 아저씨만 있었고, 나머지 3명은 여행자들이었다. 나는 앞에 좀 나이가 있으신 아저씨와 여자 2명과 같이 탔다. 앞과 뒤에서는 뗏목을 운전하기 위해 거대한 장대를 이용하는데 아무래도 일반인들은 못하니까 앞에 있던 아저씨는 그냥 앉아 있으라고.. 지난 여행기/93만원 동남아 배낭여행 14년 전
치앙마이에서 가장 큰 사원 왓 체디루앙 벌써 12월 28일 나는 여전히 태국에 있었다. 여권도 없는 상태로 치앙마이로 온 뒤 그냥 치앙마이 주변을 둘러보는 것으로 여행을 만족해야 했다. 사실 시간적인 여유는 좀 있었기 때문에 치앙마이 주변의 다른 도시를 돌아보고 싶었는데 내가 여행하던 시기가 정말 안 좋긴 안 좋았다. 여행자 버스가 새해에는 운행을 하지 않는다는 말에 28일에 다시 방콕으로 내려가기로 했던 것이다. 이래저래 태국에서 계속 시간을 버려야 했던 셈이다. 샤워를 한 뒤에 아침부터 뜨거웠던 도로 위로 나왔다. 타페 게이트쪽으로 가다가 보였던 'The Corner'라는 식당 앞에 보였던 메뉴판을 보고 자리에 앉았다. 정말로 이 식당은 코너에 있었던 것이다. 무엇보다도 가격이 생각보다 저렴했다. 한국인이라 그런지 식사때마다 밥을 꼭 먹어.. 지난 여행기/밍글라바! 아름다운 미얀마 여행 14년 전
사람들로 가득해서 걷기 힘들었던 선데이마켓 치앙마이에는 유난히 시장이 많다고 느껴졌다. 관광객들에게 가장 유명한 나이트 바자뿐만 아니라 현지인들을 위한 시장들이 곳곳에 있었고, 일요일만 되면 열리는 선데이마켓도 있었기 때문이다. 다행스럽게도 내가 지내는 동안 치앙마이의 선데이마켓을 구경할 수 있었다. 도이스텝을 다녀온 뒤에 선데이마켓 구경도 좋지만 우선 저녁부터 먹어야 겠다는 생각에 은희누나와 누나의 남자 친구분과 함께 출발했다. 작은 오토바이에 3명이나 올라탄 것도 문제가 있었지만 더 큰 문제는 도로 위에서 도저히 움직일 수가 없었다는 점이었다. 선데이마켓이 열리는 날이라서 그런지 도로는 극심한 정체가 일어나 우리는 앞으로 나아가질 못했다. 15분이면 도착할 거리를 1시간이나 걸려 빠져나올 수 있었다. 우리는 한 식당에 들어가 태국의 샤브샤브인.. 지난 여행기/밍글라바! 아름다운 미얀마 여행 14년 전
치앙마이 전망을 볼 수 있는 도이스텝 많은 여행자들이 치앙마이를 오는 이유 중에 하나는 바로 트레킹이다. 산 꼭대기에 살고 있는 고산족을 만날 수도 있고, 코끼리나 뗏목을 탈 수 있기 때문이다. 보통 1박 2일이나 2박 3일의 트레킹을 마치고는 치앙마이로 돌아와 야시장이라고 볼 수 있는 나이트 바자에 가서 구경을 하면 된다. 하지만 나는 이것을 3년전에 했다. 치앙마이를 다시 왔다고는 하지만 도시에 대해서 거의 모르던 상태였다는 것은 참 다행스러웠다. 치앙마이 트레킹을 마치고 나는 라오스로 넘어갔기 때문에 이번에 둘러보기로 했다. 사실 갈만한 곳은 많지 않았지만 치앙마이 전망을 볼 수 있다고 하는 '도이스텝'으로 가보기로 했다. 원래 오토바이를 따로 빌려서 가보려고 했으나 은희누나가 자신의 오토바이를 타고 놀다 오라고 해서 도이스텝으로 달렸.. 지난 여행기/밍글라바! 아름다운 미얀마 여행 14년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