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린더스역과 페더레이션 광장 주변을 찍다
드디어 멜번에서도 마지막 날이 왔다. 오랜 기간은 아니었지만 약 4주간의 멜번 생활을 접는 순간이 되니 그동안 그냥 스쳐지나갔던 멜번을 사진으로 남겨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밖으로 나오니 어제 비가 무지막지하게 쏟아졌던게 꿈인거 같다. 멜번은 정말 알 수가 없는 도시이다. 바쁘게 움직이는 사람들을 보면 여기도 도시라는걸 새삼 느낀다. 바쁘게 움직이는 사람들을 보며 반대로 나는 아무런 계획도 없는 여행자라는게 상당히 이질적으로 느껴졌다. 낡아 보이는 트램이 공짜트램이었다. 항상 이 곳에 오면 많은 사람들이 누워있거나 앉아있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 전 날 비가와서 그런지 사람들이 별로 없었다. 아니면 날씨가 추워서일까? 스완스톤 스트리트를 따라서 계속 이동했다. 멜번에 있으면서 가장 많이 걸었던 길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