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니 여행의 시작, 에어아시아를 타고 자카르타로 가다 에어아시아를 이전에도 이용해 봤지만 한국에 취항한 후 인천공항에서 타는 것은 처음이었다. 에어아시아를 통해 자카르타로 들어갈수 있었는데 정확히 말하면 인천에서 자카르타로 가는 직항은 아니다. 현재 에어아시아를 이용해 직항으로 갈 수 있는 도시는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인데 예매할 때 갈아탈 수 있는 것처럼 지정이 가능한 것 뿐이다. 에어아시아는 동남아시아의 대표 저가항공사이다. 예전에는 단순히 저렴한 항공사였지만 지금은 호주나 영국까지 취항하는 대형 항공사로 발전했다. 작년부터 한국에도 취항했다는 것은 고무적이긴한데 저가항공사의 느낌은 별로 없다. 에어아시아의 가장 큰 장점인 할인 티켓이 아주 가끔 나오는 수준이다. 에어아시아를 탈 때면 항상 작은 비행기였는데 이번에는 좀 컸다. 쿠알라룸푸르까지 이동하는 .. 지난 여행기/인도네시아 자바, 발리 배낭여행 13년 전
[여행인연] 인천공항에서 친구가 된 두 사람 공항은 사실 심심한 공간이다. 그나마 출발하는 지점이라면 설레이는 마음을 가다듬으며 기다리는 시간마저 즐길 수 있겠지만 갈아타는 지점이라면 한없이 지겨울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인천공항이라고 꼭 설레이기만 한 것도 아니었다. 얼마전 한창 설레여야 하는 인천공항에서 무려 12시간 이상 대기를 한 적이 있다. 심각한 일에 머리는 복잡하고 시간은 너무 많이 남아 망연자실했다. 대체 12시간을 뭘 하면서 지내야 한단 말인가. 그런데 인천공항에서 지루하게 대기했던 순간에도 재미있는 인연을 만날 수 있었다. 그것도 하루에 무려 2명이나 만났는데 한 사람을 만나고 헤어진 후 또 다른 사람을 만났다. 혹자는 여행은 사람과의 만남에서 시작해서 헤어짐으로 끝난다고 하는데 정말 그 말이 딱 들어 맞았던 순간이 아닐 .. 여행과 인연 그리고 추억 13년 전
타이페이에서 인천, 미얀마 여행의 마무리 타이페이 101빌딩을 보고난 후 MRT를 타고 타이페이역으로 돌아왔다. 태국과 미얀마 여행을 하고 돌아온 나로써는 타이페이는 한국의 어느 대도시와 비슷한 느낌이 들기는 했지만 여행다운 여행을 제대로 해보지 못한 채로 떠나게 되어 너무 아쉬웠다. 호텔로 돌아오는 길에 만두인지 호빵인지 모르는 어떤 것을 샀다. 아침 식사로 먹으면 되겠다고 생각하고 편의점에 들러 우유를 하나 샀다. 호텔에 돌아와 배낭을 정리하면서 먹었는데 생각보다 그닥 맛은 별로였다. 체크아웃을 하고 호텔 밖으로 나갔다. 호텔 카운터에서 공항으로 가는 버스를 어디에서 타는지 물어본 상태라서 곧바로 타이페이역 근처 버스터미널로 갔다. 어디에서 공항버스를 타는지 몰라 헤매다가 주변 사람에게 물어서 찾아갈 수 있었다. 너무 일찍 공항으로 간다는 .. 지난 여행기/밍글라바! 아름다운 미얀마 여행 14년 전
코카콜라 붉은 원정대, 남아공으로 날아가다! 요즘 들어서 공항으로 오는 주기가 더 짧아지는듯 했다. '얼마나 내가 자주 해외를 나가겠어?' 라는 물음과 만들게 되었던 10년짜리 여권이 이렇게 자주 쓰게 될 줄 누가 알았을까? 1월 말에 미얀마 여행을 마치고 인천공항에 돌아왔을 때 아마 당분간 비행기를 탈 일이 없을거라 여겼다. 근데 다시 비행기를 타게 되었다. 남아공으로 그것도 월드컵을 응원하러 말이다! 좀 일찍 도착하니 아직은 사람들이 도착하지 않았지만 코카콜라 붉은 원정대는 준비를 마친 상태였다. 먼저 도착했던 악랄가츠와 레인맨님 그리고 잠시 뒤에 도착한 배낭돌이님과 1시간동안 수다를 떨다가 예정된 시각이 되자 내려갔다. 코카콜라 붉은 원정대원들이 속속 도착했다. 곧바로 간단한 신상파악과 동시에 남아공에서 입을 붉은 티셔츠 2장을 비롯해서 바람.. 지난 여행기/2010 남아공 월드컵 14년 전
홍콩에서 한국으로, 1년 여정의 마침표를 찍다! 설렜다. 약 1년 동안 해외에서 지내다가 한국으로 돌아간다는 것은 어쩌면 일상으로 돌아가는 것과 같은 의미일 테지만 그래도 기대감이 더 클 수밖에 없었다. 한국으로 들어가면 나는 학교로 돌아가 마지막 학기 수업을 듣는 또 '복학생'의 삶이 기다리고 있었고, 당장 취업을 걱정해야 하는 형국이었다. 뭐, 그건 어떻게든 되겠지. 점심쯤에 한국행 비행기에 올라야 되지만 홍콩을 좀 더 느끼고 싶은 마음에 매우 일찍 일어나서 거리를 걷고 싶었다. 늘 느끼는 것이었지만 청킹맨션 앞에 나오면 마치 차원이 다른 세상에 나온 기분이 느껴졌다. 침사추이 거리를 한 바퀴 돌았다. 매일 땀을 삐질삐질 흘리며 걸었던 거리였는데 막상 떠나려고 보니 구석구석 돌아보지 못한 게 너무 아쉬웠다. 골목에 들어갔을 때 많은 사람들이 몰려 .. 지난 여행기/대책없는 호주 워킹홀리데이 14년 전
졸업, 취업 그런건 좀 미뤄두고 1년간 해외로 떠나다 "또 나간다고? 미쳤구나?" "졸업은 해야지 취업은 안 하니?" 내가 1년간 해외로 나간다고 했을 때 반응은 대부분 이러했다. 물론 이제는 익숙하다는 듯이 또 나갈 줄 알았다는 듯 잘 다녀오라고 했던 사람도 많이 있었다. 사실 남들이 보기에는 내가 자주 해외에 나가는 것처럼 비춰졌을 지도 모른다. 매년 나가는것처럼 보였으니 이제는 넌 그렇게 살아라 이런 얼토당토한 농담을 던지곤 했다. 시간은 화살처럼 날아간다고 했잖아. 그래서 나도 모르게 훌쩍 4학년이 되어버렸다. 아직 하고 싶은게 많기만 한 놈인데 그리고 이대로 끝내고 싶지는 않은데 그럼 어떻게 하지? 라는 고민을 스스로 했다. 그러다가 배낭여행을 하면서 느꼈던 감정을 다시 한번 느껴보고 싶었다. '그래! 이번에는 생존게임이다' 나는 정말 평범한 놈이.. 지난 여행기/다시 찾은 세부, 그리고 올랑고 16년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