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가사키 JR직원이 그린 그림을 보고 빵 터졌다 하루가 정말 길었던 날이었다. 새벽에 일어나 구마모토성을 보고, 페리를 타고 시마바라로 건너와 둘러보는 것도 모자라 운젠도 다녀왔기 때문이다. 거기다가 점점 날은 어두워지고 있는 지금 최종 목적지인 나가사키로 가야했으니 정말 대단한 일정이었다. 어차피 내가 이런 일정을 잡고 움직였으니 누구를 원망할 수는 없는 노릇이었으나 피곤함이 밀려오는 것은 어쩔 수 없었다. 시마바라에서 '잉어가 헤엄치는 마을'을 구경한 뒤 나는 또 미치도록 뛰었다. 자칫하다가 열차를 놓치는 수가 있기 때문에 시간적인 여유는 없는 상황이었다. 그래도 정말 다행스럽게 이번 여행에서 열차를 놓친 적은 단 한번도 없었다. 항상 아슬아슬했지만 말이다. 어쨌든 나는 약 10분 정도 남겨놓고 무사히 시마바라 역에 도착했다. 역에 맡겨놓은 배낭을.. 지난 여행기/일본 큐슈 한 바퀴 14년 전
[일본] 구마모토에서 시마바라, 그리고 나가사키까지 이동루트 총정리 구마모토에서 나가사키까지 JR패스나 산큐패스 등을 이용해서 한 번에 이동하는 것이 일반적이기는 하지만 구마모토에서 페리를 타고 시마바라로 건너가 나가사키로 이동하는 방법도 있다. 내가 이렇게 움직였으며 이럴 경우 운치가 있는 시마바라와 운젠을 둘러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대신 여러 곳을 지나치고, 워낙 시골이기 때문에 시간을 정확히 맞춰서 움직여야 한다는 점과 피로감이 극대화 된다는 점은 조금 힘들 수 있다. 루트맵 1. 구마모토에서 구마모토 항구까지 버스로 이동 (480엔) 2. 구마모토 항구에서 페리를 타고 시마바라로 이동 (고속페리는 30분 소요 800엔, 일반 페리는 1시간 10분 소요 680엔) 3. 시마바라 항구에서 시마바라 역까지 버스로 이동 (170엔) 4. 시마바라 역에서 버스를 타고.. 배낭여행 TIP/나라별 여행정보 14년 전
8박 9일간 큐슈레일패스로 떠난 일본 큐슈일주 정말 저에게는 일본은 가깝고도 먼 나라였습니다. 물론 제가 많은 나라를 여행한 것은 아니지만 그동안 14개국을 가보면서 일본은 커녕 일본항공사를 이용해 본적도 없었습니다. 가끔 일본 여행자를 만나서 대화해 본 것이 전부였고, 일본이라고 하면 도쿄와 오사카 밖에 몰랐을 정도로 무지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큐슈일주는 저에게 매우 색다른 경험이자 즐거운 여행길이었던 것 같습니다. 본격적인 여행기를 풀어 놓기에 앞서 8박 9일간 큐슈레일패스를 이용해서 어떻게 큐슈를 일주할 수 있는지 루트맵을 그려봤습니다. 일부러 많은 도시를 가려고 생각했던 것은 아닌데 돌이켜보니 정말 많은 곳을 둘러봤더군요. 그래서 한 도시에서 체류했던 시간이 짧다는 점은 분명 아쉽기는 합니다. 아마 패키지 여행이었다면 애초에 이런 힘든.. 지난 여행기/일본 큐슈 한 바퀴 14년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