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에겐 일상, 나에겐 여행의 일부분인 오사카 전철 지난 밤은 솔직히 좀 심심했다. 아무리 내가 신나게 노는 타입은 아니지만 그래도 여행자로 변신하면 돌아다니기를 엄청 좋아하는데 하루 종일 호텔에만 있었으니 그럴만도 하다. 따뜻한 온천에 들어가 "시원하다!"고 말하는 것도 정말 순간이었지 혼자 호텔에서 할 수 있는 게 없어 TV에서 나오는 영화를 보다 일찍 잠들었다. 그나마 영화가 더빙이 되어 있지 않다면 더 좋았을텐데 슬프게도 일본어로 나와서 무슨 말인지 알아 들을 수가 없었다. 아무튼 고즈넉하게 하루를 보낸 돈다바야시를 벗어나 이번에는 열심히 돌아다닐 차례가 왔다. 오사카 시내로 돌아가기 전에 사카이(Sakai-shi)에 들러 세계 최고 수준급인 닌토쿠천왕릉을 보러 가기로 했다. 그리고 밤에는 오사카의 중심가라고 할 수 있는 도톤보리에서 맛있는 음식과.. 지난 여행기/오사카 근교여행 13년 전
시간이 더디게 흐르는 거리, 지나이마치 돈다바야시로 가는 길은 정말 복잡했다. 무리도 아니다. 미리 구입했던 가이드북에도 돈다바야시에 대한 정보가 없을뿐더러 전철 노선도에도 돈다바야시는 찾을 수 없었다. 이 때문에 난 오사카에 도착한 이후 단 한 번도 가이드북을 들여다보지 않았다. 어쨌든 돈다바야시를 찾아 가긴 해야 하는데 처음 간사이 공항에 떨어진 이후 보게 된 오사카의 교통은 왜 이렇게 복잡하던지 노선은 그렇다 해도 각 역마다 정차하는 열차가 다르게 구분되어 있는 것은 5가지 이상 될 정도였다. 즉, 시외로 나갈수록 급행을 선택해도 내가 내리는 역에 정차하느냐 안 하느냐를 알아야 했다. 이미 난 전철을 타고 이동 중이었기 때문에 확인을 해보지 않았지만 얼핏 돈다바야시로 가는 리무진 버스가 있다고는 들었다. 공항이라면 분명 버스가 더 편하긴.. 지난 여행기/오사카 근교여행 13년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