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라서 아무렇지도 않은 것 10가지 1. 미얀마라서 치마입은 남자의 모습이 아무렇지 않다. 미얀마의 전통의상 롱지는 남녀간 구별이 있지만 겉보기에는 똑같은 치마의 형태이다. 처음에는 롱지차림의 남자들이 어색하기도 하고, 신기했지만 나중에는 롱지를 입지 않은 남자들이 이상해 보였다. 원칙상으로는 롱지 안에는 속옷을 입지 않는다고 하는데 그렇다면 모든 남자들이 노팬티일까? 2. 미얀마라서 마차가 지나다니는 것이 신기하지 않다. 양곤이나 만달레이와 같은 대도시에서는 보기 힘들지만 조금만 벗어나면 마차는 아주 쉽게 볼 수 있다. 바간에는 관광객을 대상으로 하는 마차가 많지만 기본적으로는 사람들이 이용하는 대중교통이다. 마차 뿐만 아니라 우차, 사이까(인력거)도 쉽게 볼 수 있는 교통수단이다. 3. 미얀마라서 버스가 갑자기 고장나도 당황스럽지 않다.. 배낭여행 TIP/배낭여행자의 생각 14년 전
110편의 미얀마 여행기를 통해 여행을 추억하다 에필로그 미얀마를 여행하겠다는 결심은 어찌보면 너무나 단순했습니다. 그저 동남아시아에서 내가 가보지 못했던 나라는 어디가 있을까 생각하다보니 미얀마가 떠올랐을 뿐이고, 그래서 떠났습니다. 저에겐 어떤 볼거리가 있는지 어떤 역사가 있는지는 전혀 중요치 않았습니다. 그런데도 여행 준비는 어찌나 미흡했던지 기껏해야 가이드북을 구입하는게 전부였고, 출발 4일전에 태국 방콕으로 가는 항공권을 예매했을 정도로 촉박한 일정이었습니다. 게다가 가장 큰 문제는 미얀마는 육로 입국이 불가능했기 때문에 왕복 항공권과 비자가 필요했는데 이는 태국에서 어떻게든 되겠지라는 생각으로 대충 넘어가 버렸습니다. 그렇게 남들이 보기엔 너무 대책없이 떠났었지만 정말 많은 것을 보고 돌아온 여행이었습니다. 우선 미얀마는 알면 알수록 많은 .. 지난 여행기/밍글라바! 아름다운 미얀마 여행 14년 전
양곤 차이나타운에서 맥주와 함께 밤을 지새우다 미얀마 여행도 이제 거의 마무리가 되는 시점이 왔다. 처음에 그렇게 기대 반 두려움 반으로 왔는데 벌써 미얀마 여행을 마무리 해야 한다니 정말 아쉽기만 했다. 사실 이전까지만 하더라도 미얀마 여행이라고 하면 주요 도시여행으로만 생각했는데 내 생각보다 미얀마는 가볼만한 도시가 많았다. 아마 다음 여행을 계획한다면 남들이 가지 않는 도시로 잡아보고 싶을 정도다. 물론 그만큼 미얀마 여행에는 정보가 부족하기 때문에 약간의 어려움은 감수해야 하겠지만 말이다. 나에겐 미얀마에서 머물 수 있는 하루의 시간이 더 주어졌다. 하지만 내 친구들은 바로 다음날 아침 비행기를 타고 방콕으로 가야 했다. 아쉽지만 이들과도 마지막 밤이었다. 나와 크리스챤은 숙소로 돌아가 씻기로 했고, 마싯다와 카를로스는 주변을 더 돌아보고 싶.. 지난 여행기/밍글라바! 아름다운 미얀마 여행 14년 전
미얀마 사람들의 따뜻함을 느끼다 휘황찬란하게 황금빛으로 빛나던 쉐다공 파고다를 바라보고 있을 때 한 아저씨가 나를 향해 접근했다. 키는 조금 작은 편이었고, 웃음기를 띈 얼굴로 나에게 사진을 찍어주겠다고 했는데 단번에 나를 한국인으로 알아봤던 것이다. 보통 미얀마에서 나를 보며 거의 대부분 일본인이냐고 물어봤던 것을 생각해보면 대단히 이례적이긴 했다. (심지어 일본 사람도 나에게 일본인이냐고 물어봤다) 그냥 사진 찍어준다고 하길래 혼자였던 나로써는 마다할 이유가 없었다. 마침 쉐다공 파고다의 야경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고 싶어서 지나가는 사람 아무나 붙잡고 싶었을 정도였다. 내가 원하는 위치에 따라와서는 사진도 찍어주면서 차 한 잔 마시자는 제안을 했는데 솔직히 조금 의심이 들기 시작했다. '이 아저씨는 대체 왜 이렇게 나에게 관심을 보.. 지난 여행기/밍글라바! 아름다운 미얀마 여행 14년 전
쉐다공 파고다의 환상적인 황금빛 야경 써야산 로드에서 택시를 잡아 타고 쉐다공 파고다로 향했다. 원래 택시는 2000짯을 부르긴 했지만 흥정을 해서 1500짯에 갈 수 있었다. 쉐다공 파고다에 도착한 뒤에는 이미 낮에 쉐다공 파고다에 와봤기 때문에 익숙하게 계단을 따라 올라갔다. 이미 멀리서부터 쉐다공 파고다의 황금빛이 보이긴 했지만 계단에 다 올라와서 바라본 모습은 가히 환상적이였다. 조명을 받아서 빛나는 모습은 낮보다도 몇 배나 더 화려한 모습이었다. 낮에 봤던 LED 후광은 밤이 되니까 더 화려했다. 저 부처상 뒤에 있는 LED는 정말 특이하게 느껴졌다. 개인적으로는 성스럽다기 보다는 뭔가 좀 어울리지 않는다고 느껴졌다. 황금빛 쉐다공 파고다를 바라보는 나는 거의 넋을 잃었다. 이미 낮에 쉐다공 파고다에서 질릴 만큼 있었지만 밤에 본 .. 지난 여행기/밍글라바! 아름다운 미얀마 여행 14년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