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사람들의 따뜻함을 느끼다 휘황찬란하게 황금빛으로 빛나던 쉐다공 파고다를 바라보고 있을 때 한 아저씨가 나를 향해 접근했다. 키는 조금 작은 편이었고, 웃음기를 띈 얼굴로 나에게 사진을 찍어주겠다고 했는데 단번에 나를 한국인으로 알아봤던 것이다. 보통 미얀마에서 나를 보며 거의 대부분 일본인이냐고 물어봤던 것을 생각해보면 대단히 이례적이긴 했다. (심지어 일본 사람도 나에게 일본인이냐고 물어봤다) 그냥 사진 찍어준다고 하길래 혼자였던 나로써는 마다할 이유가 없었다. 마침 쉐다공 파고다의 야경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고 싶어서 지나가는 사람 아무나 붙잡고 싶었을 정도였다. 내가 원하는 위치에 따라와서는 사진도 찍어주면서 차 한 잔 마시자는 제안을 했는데 솔직히 조금 의심이 들기 시작했다. '이 아저씨는 대체 왜 이렇게 나에게 관심을 보.. 지난 여행기/밍글라바! 아름다운 미얀마 여행 14년 전
쉐다공 파고다의 환상적인 황금빛 야경 써야산 로드에서 택시를 잡아 타고 쉐다공 파고다로 향했다. 원래 택시는 2000짯을 부르긴 했지만 흥정을 해서 1500짯에 갈 수 있었다. 쉐다공 파고다에 도착한 뒤에는 이미 낮에 쉐다공 파고다에 와봤기 때문에 익숙하게 계단을 따라 올라갔다. 이미 멀리서부터 쉐다공 파고다의 황금빛이 보이긴 했지만 계단에 다 올라와서 바라본 모습은 가히 환상적이였다. 조명을 받아서 빛나는 모습은 낮보다도 몇 배나 더 화려한 모습이었다. 낮에 봤던 LED 후광은 밤이 되니까 더 화려했다. 저 부처상 뒤에 있는 LED는 정말 특이하게 느껴졌다. 개인적으로는 성스럽다기 보다는 뭔가 좀 어울리지 않는다고 느껴졌다. 황금빛 쉐다공 파고다를 바라보는 나는 거의 넋을 잃었다. 이미 낮에 쉐다공 파고다에서 질릴 만큼 있었지만 밤에 본 .. 지난 여행기/밍글라바! 아름다운 미얀마 여행 14년 전
거대한 황금빛 사원, 쉐다공 파고다 쉐다공 파고다는 양곤에서만 가장 유명한 사원이 아니라 미얀마 전체에서 3대 사원이라고 불리는 아주 유명한 사원이었다. 또한 지난 미얀마 민주화 운동 때는 스님들이 이 곳에서부터 거리 행진을 시작했기 때문에 항상 민주화 운동의 성지라고 불리기도 한다. 계단의 끝에 올라가니 곧바로 안내원의 부름에 따라 입장권을 구입하게 되었다. 쉐다공 파고다 역시 외국인들에게만 요금을 부과하는 곳으로 무려 5달러나 했다. 요금은 미국 달러 혹은 미얀마 화폐였던 짯으로 지불이 가능했다. 나는 짯은 최대한 아끼려고 미국 달러로 냈다. 이 종이 티켓을 건네주고는 스티커를 내 옷에다가 붙였는데 이는 혹시라도 요금을 내지 않고 들어오는 외국인을 쉽게 구별하기 위함인듯 보였다. 쉐다공 파고다는 양곤에서 가장 비싼 요금인 5달러였지만 .. 지난 여행기/밍글라바! 아름다운 미얀마 여행 14년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