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대한 뱀 3마리가 불상을 지키고 있던 무에 파고다 (동영상) 미얀마 만달레이 인근에 있는 무에 파고다는 매우 독특한 장소였다. 불교의 나라 미얀마에서 어느 파고다가 신성시되지 않겠냐 하지만 여기는 여행자가 보기에도 신기하고, 특이했던 곳이었다. 무에 파고다라는 이름에 맞게 뱀(무에는 뱀이라는 뜻으로 그냥 사람들 사이에서는 영어 그대로 스네이크템플이라고도 부른다)이 있던 사원이다. 그것도 거대한 뱀이 3마리나 있는데 항상 불상 곁을 떠나지 않는다. 아무런 정보도 없이 무에 파고다에 도착했을 때 기겁할 정도로 놀라고야 말았다. 속된 말로 뱀의 크기가 장난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내 팔뚝, 아니 내 허벅지보다 더 두꺼운 뱀을 보면서 놀라지 않는다면 그게 더 이상할지도 모른다. 아무튼 이 거대한 뱀이 3마리나 있다는 사실보다 더 신기한 점은 위에서 말한 대로 항상 불상 곁.. 동영상으로 보는 여행 12년 전
[미얀마] 주요 도시 배낭여행 정보 및 여행팁 예전에는 버마(Burma)라고 불렸던 미얀마는 많은 사람에게 알려진 곳은 아니지만 배낭여행으로 충분히 가 볼만한 나라다. 세계 최대 불교의 성지이자 아직까지 때묻지 않은 사람들이 살아가고 있는 곳이라 매력이 넘치는 여행지다. 이미 몇 차례에 걸쳐 미얀마 배낭여행에 관한 포스팅을 했지만 갑자기 여행 정보를 정리해 보고 싶어졌다. 그래서 상세하게 각 도시별로 여행 정보를 작성했는데 참고로 미얀마 여행을 떠났던 시기는 2010년이라 현지 사정과는 조금 다를 수 있다. 모든 내용은 배낭여행자 기준이다. 도시나 주요 관광지의 지명은 부르는 사람마다 차이를 보인다. 아무래도 미얀마어 그대로 읽는 것과 영어로 표기된 것을 읽으니 조금씩 차이가 생기기 마련이다. 당연히 한글로도 서로 다르게 표기를 한다. 가령 쉐다곤 .. 배낭여행 TIP/나라별 여행정보 13년 전
미얀마라서 아무렇지도 않은 것 10가지 1. 미얀마라서 치마입은 남자의 모습이 아무렇지 않다. 미얀마의 전통의상 롱지는 남녀간 구별이 있지만 겉보기에는 똑같은 치마의 형태이다. 처음에는 롱지차림의 남자들이 어색하기도 하고, 신기했지만 나중에는 롱지를 입지 않은 남자들이 이상해 보였다. 원칙상으로는 롱지 안에는 속옷을 입지 않는다고 하는데 그렇다면 모든 남자들이 노팬티일까? 2. 미얀마라서 마차가 지나다니는 것이 신기하지 않다. 양곤이나 만달레이와 같은 대도시에서는 보기 힘들지만 조금만 벗어나면 마차는 아주 쉽게 볼 수 있다. 바간에는 관광객을 대상으로 하는 마차가 많지만 기본적으로는 사람들이 이용하는 대중교통이다. 마차 뿐만 아니라 우차, 사이까(인력거)도 쉽게 볼 수 있는 교통수단이다. 3. 미얀마라서 버스가 갑자기 고장나도 당황스럽지 않다.. 배낭여행 TIP/배낭여행자의 생각 14년 전
110편의 미얀마 여행기를 통해 여행을 추억하다 에필로그 미얀마를 여행하겠다는 결심은 어찌보면 너무나 단순했습니다. 그저 동남아시아에서 내가 가보지 못했던 나라는 어디가 있을까 생각하다보니 미얀마가 떠올랐을 뿐이고, 그래서 떠났습니다. 저에겐 어떤 볼거리가 있는지 어떤 역사가 있는지는 전혀 중요치 않았습니다. 그런데도 여행 준비는 어찌나 미흡했던지 기껏해야 가이드북을 구입하는게 전부였고, 출발 4일전에 태국 방콕으로 가는 항공권을 예매했을 정도로 촉박한 일정이었습니다. 게다가 가장 큰 문제는 미얀마는 육로 입국이 불가능했기 때문에 왕복 항공권과 비자가 필요했는데 이는 태국에서 어떻게든 되겠지라는 생각으로 대충 넘어가 버렸습니다. 그렇게 남들이 보기엔 너무 대책없이 떠났었지만 정말 많은 것을 보고 돌아온 여행이었습니다. 우선 미얀마는 알면 알수록 많은 .. 지난 여행기/밍글라바! 아름다운 미얀마 여행 14년 전
껄로에 도착, 새벽에 버스에서 혼자 내리다 만달레이의 마지막 저녁을 먹으러 근처 식당을 찾아갔다. 미얀마의 다른 지역도 마찬가지였지만 만달레이 역시 여행자가 먹을만한 식당은 보이지 않았다. 고심끝에 숙소에서 가까운 지역에 있었던 어느 식당을 선택했다. 식당에는 오래된 TV로 축구를 관람하는 미얀마 사람들이 몇 명 있었고, 조명은 거의 없어서인지 분위기는 조금 어두웠다. 그래도 가끔 이 식당을 지나가면서 볼 때마다 외국인들이 있었기 때문에 음식이 맛있지 않을까 기대를 하며 들어갔던 것이다. 뭘 주문해야 할지 몰라서 고민하다가 아무거나 선택했는데 막상 음식이 나오니 탕수육과 비슷해 보였다. 맛은 그냥 그랬는데 여기는 이상하게 밥의 가격을 따로 받았다. 내가 밥을 달라고 했던 것도 아닌데 밥을 주길래 공짜인줄 알았다. 괜히 돈을 더 내고 먹은 느낌이 .. 지난 여행기/밍글라바! 아름다운 미얀마 여행 14년 전
외국인은 맘대로 사진도 못찍는 이상한 만달레이 궁전 꾸도더 파고다를 나온 뒤 5분도 되지 않았을 때였다. 갑자기 뒤에서 딸랑딸랑 소리를 내며 자전거를 타고 온 할머니가 있었는데 나를 보더니 여행자가 맞냐고 묻는 것이었다. 갑작스럽게 질문을 하던 할머니는 마치 타국에서 같은 나라 사람을 만난 사람처럼 무척 반가워했다. 대충 내용은 내가 걸어다니면서 어느 사람과 마주쳤는데 그 사람이 이 할머니의 제자라는 것이었다. 영어 교사라고 소개했던 이 할머니는 자신의 제자로부터 여행자의 이야기를 듣고 나를 찾아왔던 것이다. 조금 신기하기도 했는데 나는 이런 상황에서 무슨 말을 해야할지 왜 이 할머니는 나에게 관심이 있는지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어쨋든 거리에 서서 할머니와 대화를 나누다가 이내 바로 옆에 있던 찻집에서 대화를 이어갔다. 나는 점심을 먹지 않았다며 .. 지난 여행기/밍글라바! 아름다운 미얀마 여행 14년 전
세계에서 가장 거대한 책이 있는 꾸도더 파고다 하염없이 걷고 또 걸었다. 만달레이 힐 근처에는 뭔가 놓치지 말아야 할 포인트가 있지 않을까 싶어서 가이드북을 살펴봤는데 놀랍게도 만달레이에는 세계에서 가장 거대한 책이 있다고 한다. 설명을 보면 여기는 꼭 가야할 것 같아서 그쪽 방향으로 발걸음을 재촉했다. 하지만 내가 처음 도착한 곳은 목적지였던 꾸도더 파고다가 아닌 어느 사원이었다. 이제는 사원이라면 질릴 정도였는데 그래도 찬찬히 살펴봤다. 꽤 넓은 곳이었는데 너무도 조용했다. 사원 내부에는 빗자루를 들고 마당을 쓸고 있었던 아주머니만 한 분이 계실뿐 다른 사람들의 모습은 쉽게 보이지 않았다. 사람이 전혀 없었던 것은 아니었지만 왠지 모르게 엄숙한 분위기가 감돌던 곳이었다. 어디서 나무를 태우는지 그윽한 연기만 휘날렸다. 여기에도 커다란 불상은 있었.. 지난 여행기/밍글라바! 아름다운 미얀마 여행 14년 전
만달레이 힐을 오르다 미얀마에서 고액권인 1000짯 아래의 작은 단위의 돈은 대부분 이렇게 지저분했다. 아침에 일어나 토스트와 커피 그리고 바나나와 파파야 등의 과일이 제공되는 아침을 먹고 배낭을 쌌다. 저녁에 만달레이를 떠나는 버스를 타야 했기 때문에 미리 배낭을 싸고 아래로 내려와 카운터에 내 배낭을 잠시 맡겼다. 시간은 한참 남았기 때문에 만달레이를 구경해야 겠다는 생각으로 이른 아침부터 밖으로 나갔다. 밖으로 나가니 쏘소와 오토바이 아저씨가 나를 맞이했는데 오늘은 어디를 가냐고 물었다. 밍군이나 다른 지역을 여행할 생각이라면 또 오토바이를 이용하라고 했는데 나는 돈이 없어서 사양하겠다고 했다. 그냥 튼튼한 다리를 이용하겠다고 하니 조금 아쉬워하면서도 알겠다고 인사를 했다. 대략적인 지도를 살펴보면서 내가 정한 목적지는.. 지난 여행기/밍글라바! 아름다운 미얀마 여행 14년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