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카오 카지노가 특별했던 이유 정신없이 졸다가 창밖을 바라보니 마카오 도심지였다. 원래 가고 싶었던 곳은 기아 요새였는데 이미 저녁 시간이 다가왔기 때문에 당장 찾아가기엔 무리라고 판단하고 그냥 여기에서 내렸다. 무작정 버스에 올라타고 졸다가 내린 곳이 마카오 중심지였으니 나도 참 대책 없이 돌아다닌 것치고는 괜찮은 편이었다. 버스에서 내리자마자 마카오 어디에서도 황금빛이 반짝이는 높은 빌딩이 내 눈앞에 보였다. 바로 리스보아 호텔이었다. 세계문화유산을 둘러 볼 때는 마카오에서 높은 빌딩은 찾아보기도 힘들었는데 여기에선 높고 이런 번쩍이는 건물 앞에 서니 상당한 이질감이 느껴졌다. 맞은편 역시 리스보아였다. 다만 호텔이 아닌 카지노였다. 이전까지만 해도 마카오가 카지노로 유명한 도시라는 것을 까맣게 잊고 돌아다녔는데 이제야 유명한 그.. 지난 여행기/대책없는 호주 워킹홀리데이 14년 전
마카오 지명의 유래가 된 아마사원 까모에스 정원을 나와 다시 세나도 광장 방향으로 돌아갔다. 이때까지도 나는 마카오가 카지노로 유명하다는 사실을 까맣게 잊을 정도로 오래된 골목만 걷고 있었다. 재미있었던 것은 이런 좁은 골목 사이로도 독특한 문양의 바닥이 보였다는 것이다. 어릴 적에 봤던 홍콩 영화 속 골목을 연상시키기에 충분했다. 길을 헤매다가 도착한 곳은 삼카이뷰쿤 사원이었다. 안에도 그리 특별한 것이 없어서 5분도 안 되서 나와 버렸다. 사실 마카오가 지도로 보는 것보다 넓지 않았던 것은 사실이었지만 나는 반나절동안 마카오의 유적지를 다 보겠다는 일념 하에 너무 열심히 걸어 다녀서 무지 힘들었다. 날씨 또한 습하고 더웠기 때문에 지치는 건 당연했다. 삼카이뷰쿤 사원을 지나 다시 세나도 광장으로 돌아왔다. 나는 이 세나도 광장의 한 .. 지난 여행기/대책없는 호주 워킹홀리데이 14년 전
마카오에서 만난 한국 최초의 신부, 김대건 다시 성 바울 성당 유적 앞에 섰다. '이제 어디로 가야 할까?‘ 지도에 나와 있는 유적지와 문화유산을 살펴보면서 앞으로 갈 곳을 골라보는데 이 앞에서 쉽게 발이 움직여지지 않았다. 성 바울 성당은 그만큼 나를 사로잡았다.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성 바울 성당 유적지 앞에서 사진을 찍으며 감상하고 있었다. 나는 서둘러 다른 곳으로 이동하지 않고, 지나가는 사람들을 구경하기 시작했다. 계단 위에서 포즈를 취하며 사진을 찍는 사람은 물론이고, 지나가는 사람, 앉아 있는 사람들을 둘러 봤다. 내가 추구하는 여행은 확실히 특별하지 않았다. 그냥 발걸음이 이끄는 데로 움직였다가 조금 힘들면 그냥 쉬었다. 그게 나의 여행 스타일이었다. 물론 가끔은 관광지를 찾아 열심히 돌아다니기도 했지만 꼭 그것만이 여행의 전부가 .. 지난 여행기/대책없는 호주 워킹홀리데이 14년 전
몬테 요새에 올라 마카오를 바라보다 성 바울 성당의 유적의 뒤에는 작은 전시관 같은 곳이 있었다. 계단 아래로 내려가 전시관으로 들어가니 에어컨 바람 때문에 무지 시원했다. 아마도 성당 관련 전시물인 듯 한데 너무 더워서 지쳐서 그랬는지 모르겠지만 사진을 찍고 싶은 생각도 들지 않아 그냥 둘러보기만 했다. 어쩌면 전시물의 관람보다도 에어컨 바람을 쐬는 게 목적이었을지도 모르겠다. 성 바울 성당을 정면으로 보고 우측으로 이동하니 마카오 박물관 안내판이 나왔다. 박물관이 어떤 곳인지는 모르겠지만, 저기에 가면 마카오에 대해 이해하기 더 쉬울 거라는 생각이 아닌 그저 말도 안 되는 논리 그 자체인 그냥 보이니까 갔다. 어느 옛터인 것 같은데 정확히 무엇인지는 모르겠다. 마카오 박물관은 이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올라가면 나왔다. 조금은 근사하게 보.. 지난 여행기/대책없는 호주 워킹홀리데이 14년 전
벽만 남아있는 세계문화유산, 성 바울 성당 마카오는 생각보다 넓지 않았다. 처음 지도를 봤을 때는 넓게 퍼져있는 관광지를 어떻게 돌아보나 했는데 사실 걸어서도 거의 대부분의 유적지를 둘러볼 수 있을 정도였다. 내가 마카오에서 본격적으로 돌아다닌 때가 점심 이후로 어쩌면 조금 늦은 시각부터 돌아다녔는데 그럼에도 충분했다. 로우 카우 저택(Lou Kau Mansion)이라고 하는데 1889년에 건설된 중국 상인의 집이라고 한다. 마카오는 도시 전체가 유적지라고 할 정도로 세계문화유산으로 가득했는데 이 로우 카우 저택도 포함되어 있었다. 그냥 내 느낌으로는 오래된 집이라는 것 밖에 모르겠다. 마카오 구 시가지를 걷다 보면 뭐든지 다 유적지 같아 보였다. 세나도 광장을 지나면 관광객들이 무척 많다. 이 근처에 유명 관광지가 특히 많았는데 사실 지도가 없.. 지난 여행기/대책없는 호주 워킹홀리데이 14년 전
마카오 세나도광장에는 물결이 보인다 가이드북 하나 없이 떠돌아다녔던 여행은 사실 평소보다 더 고생스러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력적이었다. 길을 잘 몰라서 헤매다가도 아무 생각 없이 돌아다닐 수 있어 좋았고, 예상치 못했던 명소가 나타나면 새로운 장소에 대한 즐거움이 더해졌기 때문이다. 그런 비슷한 이유로 마카오도 가보고 싶어졌다. 내가 가지고 있던 것은 공항에서 가지고 왔던 지도 한 장뿐이었는데 구룡반도(Kowloon)에서 출발하는 뱃길 중에 마카오행(To Macau)이 보였다. 분명 마카오까지는 가까울 거라는 예상만 하고, 아침 일찍 일어나 무작정 선착장으로 향했다. 아침에 홍콩섬을 바라보니 구름이 자욱해서 그런지 더 신비로운 분위기를 연출했다. 청킹맨션에서 가까운 거리에 있었다고는 하지만 걸어서는 시간이 꽤 걸렸다. 시원하게 펼쳐진 .. 지난 여행기/대책없는 호주 워킹홀리데이 14년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