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농장생활 이동할 때는 신중해야 한다 로빈베일에서 정착하나 싶었던 것도 잠시 여기서부터 새로운 위기가 찾아왔다. 원래 세인트조지부터 로빈베일까지 내려온 이유는 이 곳 포도농장에서 확실하게 일을 할 수 있다는 말을 듣고 왔는데 막상 찾아가보니 예상치 못한 답변을 듣게 되었다. 그 곳 중간보스는 우리에게 아무리 빨라도 3주 뒤에 일을 할 수 있을거라는 말을 했다. 다음 날 농장주를 직접 만나서 이 곳에서 일하는 인도인에게 듣고 우리는 내려온 거라고 했지만 역시나 시기가 너무 빠르다는 말을 듣기만 했다. 우리는 그 인도녀석때문에 10명이나 되는 사람이 세인트조지에서 포도따다가 내려왔다고 했지만 보스는 우리에게 뼈있는 충고를 해주었다. "다음부터는 그런 일이 있으면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믿지 말고, 꼭 농장주인과 직접 얘기해서 확실하게 하는게 좋을.. 지난 여행기/대책없는 호주 워킹홀리데이 14년 전
호주에서 군대 선임을 만나다 이른 아침에 로빈베일에 도착했지만 마을을 제대로 파악하는 것보다 더 시급한 것은 숙소잡는 일이었다. 가지고 있는 책을 찾아보니 로빈베일에 캐러반파크가 3개가 있었고, 로빈베일과 무척 인접해있던 마을인 유스턴(Euston)에도 캐러반파크가 있었다. 우선 로빈베일에 들어가자마자 보였던 리버뷰 캐러반파크부터 찾아갔다. 캐러반파크를 들어가자마자 순간 시계가 잘 못 되었다 아니 시간이 1시간 빨랐다. 혹시라는 생각에 책을 찾아 뒤져보니 역시나 데이라이트세이빙(서머타임) 지역이 맞았다. 호주에서는 주마다 법이 틀리기 때문에 더운 여름에는 빅토리아주와 뉴사우스웨일즈에서는 1시간 빠른 서머타임을 적용하고 있었다. 위쪽 퀸즐랜드는 적용하지 않았기 때문에 시차가 1시간 났던 것이었다. 중요한건 그게 아니라 캐러반파크는 이.. 지난 여행기/대책없는 호주 워킹홀리데이 14년 전
20시간동안 이동해 도착한 로빈베일 떠나기로 결심하니 이동하게 되는 것은 일사천리로 진행되었다. 사실 세인트조지에서 다른 일을 알아보기로 했었는데 그게 잘 되지 않았다. 일을 소개시켜준다던 호주인은 항상 만취상태였는데 여차저차 알아보니 결국 제대로된 정보가 아니었던 것이었다. 이제 세인트조지에는 미련이 없다고 생각되어 농장에 찾아가 일을 그만둔다고 하고, 각종 서류를 받아가지고 왔다. 다음 날 떠나기로 한 목적지는 빅토리아주의 로빈베일이라는 곳이었다. 이 곳에 대한 아무런 정보도 없는채 떠나게 되었다. '에라~ 뭐 잘 되겠지. 혹시라도 문제가 생긴다면 가지고 있는 돈은 있으니 어떻게든 되겠지.' 이번에도 무작정 가게 되었던 것까지는 좋았는데 우리의 짐이 문제가 되었다. 흔쾌히 우리를 같이 갈 수 있다고 했던 정용이형의 차는 대우 누비라였는.. 지난 여행기/대책없는 호주 워킹홀리데이 14년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