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인연] 카를로스가 반한 한국 음식들
코스타리카인 카를로스 한국에 오다! 생각지도 못한 카를로스의 방문 소식이었다. 가까운 곳도 아니고 무려 독일에서 날아온다는데 깜짝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사실 정확히 말하자면 카를로스는 페이스북을 하지 않아서 그의 여자 친구 마시다(항상 난 마싯다라고 불렀지만 보다 정확한 발음은 마시다였다)를 통해 한국 방문 소식을 알게 되었지만 아무튼 기분 좋은 소식이었다. 며칠 뒤 카를로스가 정말 오긴 왔는지 아니면 나를 만나러 서울에 오는지 궁금해 애간장이 탈 무렵 카를로스로부터 메일이 도착했다. 그는 제주도에서 일을 하다가 출국 전에 서울로 올라갈 예정이라고 했는데 몇 번 이메일을 주고받으면서 홍대에서 만나기로 약속을 잡을 수 있었다. 카를로스와 만나기로 한 그날의 날씨는 최악에 가까웠다. 갑작스러운 태풍 탓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