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주요 도시 배낭여행 정보 및 여행팁 예전에는 버마(Burma)라고 불렸던 미얀마는 많은 사람에게 알려진 곳은 아니지만 배낭여행으로 충분히 가 볼만한 나라다. 세계 최대 불교의 성지이자 아직까지 때묻지 않은 사람들이 살아가고 있는 곳이라 매력이 넘치는 여행지다. 이미 몇 차례에 걸쳐 미얀마 배낭여행에 관한 포스팅을 했지만 갑자기 여행 정보를 정리해 보고 싶어졌다. 그래서 상세하게 각 도시별로 여행 정보를 작성했는데 참고로 미얀마 여행을 떠났던 시기는 2010년이라 현지 사정과는 조금 다를 수 있다. 모든 내용은 배낭여행자 기준이다. 도시나 주요 관광지의 지명은 부르는 사람마다 차이를 보인다. 아무래도 미얀마어 그대로 읽는 것과 영어로 표기된 것을 읽으니 조금씩 차이가 생기기 마련이다. 당연히 한글로도 서로 다르게 표기를 한다. 가령 쉐다곤 .. 배낭여행 TIP/나라별 여행정보 13년 전
다시 돌아온 양곤에서 다시 혼자가 되다 양곤행 버스는 정말 무지하게 오지 않았다. 내가 가지고 있던 버스 티켓에는 양곤행 버스가 3시에 출발하는 것으로 적혀 있었고, 내 친구들은 2시 반으로 적혀 있었다. 시간대가 틀려서 친구들이 먼저 버스를 타고 가버릴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3시가 되어도 버스는 도착하지 않았다. 그래서 우리는 서로 같은 버스를 타게 될지도 모른다는 추측을 하기도 했다. 그렇게 기다리던 버스는 무려 3시 반에 도착을 했다. 누군가 뛰어와서는 티켓을 보여달라고 하고는 버스에 태웠는데 문제는 나와 내 친구들과는 서로 다른 버스였던 것이다. 너무 갑작스러운 헤어짐이라 양곤에서 보자는 말만 하고 버스에 올라탔다. 이번에도 내가 탔던 버스 안에는 외국인이라고는 단 한명도 보이지 않았다. 그랬다. 이번에도 나 혼자 외국인인 버스에 올라 .. 지난 여행기/밍글라바! 아름다운 미얀마 여행 14년 전
기다려도 올 생각이 없었던 양곤행 버스 사상 최악의 카누팀이었던 우리는 그저 인레호수에서 카누를 타는 것으로만 만족해야 했다. 물론 그마저도 제대로 탔다고 볼 수 없었지만 말이다. 카누를 타고 난 후 우리는 양곤행 버스를 타야 했기 때문에 시간이 없어서 곧바로 돌아갔다. 우리가 타고왔던 보트에 다시 올라타고 시끄러운 모터 소리와 함께 시원하게 달렸다. 신비로움을 간직한 인레호수를 빠르게 지나쳤다. 나는 원래 계획과는 다르게 인레호수를 두번이나 돌아볼 수 있었고, 카누도 타 볼 수 있어서 아무런 미련이 없었다. 다른 보트가 옆에 지나가면 작은 물결이 일어나는데 이 물결로 인해 보트는 거대한 파도를 만난 것처럼 크게 요동치곤 했다. 그래서인지 인레호수가 더욱 바다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인레호수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은 이곳에서 빨래도 하고, 목욕도.. 지난 여행기/밍글라바! 아름다운 미얀마 여행 14년 전
사상 최악의 카누팀 인레호수에서 노를 젓다 게스트하우스 2층 테라스에 앉아 아침 식사를 여유롭게 하고 있을 때 전날 밤에 만났던 친구들이 하나 둘씩 나오기 시작했다. 우연히 거리에서 만났던 친구들과 맥주를 마시면서 즐겁게 전날 밤을 보낸 뒤 숙소로 돌아왔는데 이들은 무척 피곤한지 조금 늦게 일어난 것이다. 먼저 크리스챤이 나와 인사를 한 뒤 아침을 즐기려고 자리에 앉았다. 잠시 후 마싯다와 카를로스가 나왔는데 마싯다의 상태를 보고 웃음보가 터졌다. 그래도 나름 여자인데 머리는 엉망인 상태에다가 눈은 제대로 뜨지도 못한 채로 부시시하게 나온 것이다. "우리 이제 뭐할까?" 아침을 먹으면서 우리가 나눴던 대화는 처음부터 끝까지 동일했다. 카누를 탈지 아니면 그냥 마을을 걸어다닐지 계속 논의만 오고가다가 결국 '마마'를 찾아가자고 했다. 난 영문도 모.. 지난 여행기/밍글라바! 아름다운 미얀마 여행 14년 전
외롭다고 생각했을 때 친구가 생기다 낭쉐로 돌아왔다. 인레호수 투어를 마치고 피곤에 지쳐 숙소로 돌아와 쉬었다. 그런데 가만히 생각해보니 낭쉐에 있는 동안 할 일이 없어 나갔다가 숙소로 들어오고, 다시 숙소가 지겨워 밖으로 돌아다닌 적이 많았는데 이날도 마찬가지였다. TV가 있었던 것도 아니었고, 숙소에 딱히 말상대가 있었던 것도 아니었으니 몸이 근질근질해서 밖으로 나갔다. 미얀마의 어느 도시를 가도 마찬가지긴 했지만 낭쉐는 유난히 심심했던 곳이었다. 아무것도 없다고 투정을 부렸던 만달레이조차 만달레이 힐이나 꾸도더 파고다와 같은 관광지가 있었던 것에 반해 낭쉐는 그냥 인레호수 투어 외에는 특별한 것이 없었다. 마을 규모도 그리 크지 않은데 왜 이리 돌아다니는 여행자들은 안 보이는지 더더욱 혼자라는 사실이 외롭게 느껴졌다. 심심해서 PC방.. 지난 여행기/밍글라바! 아름다운 미얀마 여행 14년 전
인레호수에서 볼 수 있는 발로 노를 젓는 사람들 인레호수에서 볼 수 있는 장면 중 가장 독특한 것이라고 한다면 바로 발로 노를 젓는 사람들이다. 다른 나라에서도 이렇게 발로 노를 젓는 사람이 있는지는 모르겠만 내 기억상으로는 미얀마에서만 볼 수 있는 매우 독특한 풍경이었다. 드넓은 인레호수를 작은 보트를 타고 한없이 달리다 보면 옆에는 집들이 보이다가 때로는 채소밭이 보이고, 그 이후에는 바다와 같은 넓은 호수를 마주하기도 한다. 아주 오래전부터 그래왔던 것처럼 새와 사람과 호수는 그모습 그대로 살아가고 있었다. 이래서 많은 서양인들은 인레호수를 사랑하는가 보다. 나야 인레호수를 처음 본 순간에는 별거아니라며 실망감을 감추지 않았지만 사실 그 때는 어느것을 보더라도 마찬가지였을 것이다. 혼자여서 더욱 쓸쓸하고 외로웠던 순간에 인레호수는 나에게 큰 감동.. 지난 여행기/밍글라바! 아름다운 미얀마 여행 14년 전
300짯 때문에 들어가지 않았던 파웅도우 파고다 인레호수 투어의 일정은 대충 플로팅마켓이나 은을 만들던 제조공장과 같은 상업성이 묻어나는 곳을 방문한 뒤 점심을 먹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애초에 내가 다른 여행자보다 늦게 출발했던 것도 있지만 별거 한 것도 없는데 벌써 점심을 먹으러 이동했다. 나는 다른 레스토랑을 가고 싶다고 얘기를 했지만 아저씨는 자신이 아는 곳으로 간다고 말했다. 이거 원 무뚝뚝하기까지 하니 투어할 마음이 별로 생기지 않았다. 어쨋든 이 아저씨의 안내에 따라 레스토랑이 있는 곳으로 이동했다. 보트투어를 혼자하니 좀 심심하긴 했다. 여러 투어를 해보긴 했지만 이렇게 심심하게 느껴진 적도 별로 없었던 것 같다. 점심으로는 볶음밥을 주문해서 먹었고, 맥주도 한 병 주문했다. 그리고 보트 아저씨도 점심을 사주었는데 너무 무뚝뚝해서 그런지 .. 지난 여행기/밍글라바! 아름다운 미얀마 여행 14년 전
인레호수에서 은을 만들던 사람들 인레호수는 듣던대로 광활했다. 마치 바다와 같은 넓은 호수라서 내가 타고 있었던 이 작은 보트는 너무 초라할 정도였다. 하긴 보트가 작다보니 간혹가다가 내 옆에서 다른 보트가 지나가면 파도가 몰려와 작은 출렁임에도 심하게 요동치긴 했다. 바다인지 호수인지 모를 이 거대한 호수를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삶 그 자체였다. 집도 있고, 생산의 터전이었고, 교통로였다. 인레호수가 독특했던 것은 단순히 호수가 넓고 멋져서는 아닐 것이다. 인레호수에 오면 여기에서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을 가까이에서 볼 수 있다. 이곳에도 어김없이 보이는 파고다들, 미얀마에서는 불교를 빼놓고는 아무것도 이야기를 할 수 없었다. 갑자기 다가온 작은 배는 무엇인지 궁금하기는 했으나 이내 관광객을 대상으로 장사를 하는 사람들이라는 것을.. 지난 여행기/밍글라바! 아름다운 미얀마 여행 14년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