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레호수에서 볼 수 있는 발로 노를 젓는 사람들 인레호수에서 볼 수 있는 장면 중 가장 독특한 것이라고 한다면 바로 발로 노를 젓는 사람들이다. 다른 나라에서도 이렇게 발로 노를 젓는 사람이 있는지는 모르겠만 내 기억상으로는 미얀마에서만 볼 수 있는 매우 독특한 풍경이었다. 드넓은 인레호수를 작은 보트를 타고 한없이 달리다 보면 옆에는 집들이 보이다가 때로는 채소밭이 보이고, 그 이후에는 바다와 같은 넓은 호수를 마주하기도 한다. 아주 오래전부터 그래왔던 것처럼 새와 사람과 호수는 그모습 그대로 살아가고 있었다. 이래서 많은 서양인들은 인레호수를 사랑하는가 보다. 나야 인레호수를 처음 본 순간에는 별거아니라며 실망감을 감추지 않았지만 사실 그 때는 어느것을 보더라도 마찬가지였을 것이다. 혼자여서 더욱 쓸쓸하고 외로웠던 순간에 인레호수는 나에게 큰 감동.. 지난 여행기/밍글라바! 아름다운 미얀마 여행 14년 전
호주 농장에서 회를 먹다 물고기를 잡아온다던 상민이와 현석이는 날이 저물어도 오지 않았다. 하늘이 붉게, 보랏빛으로 물들은 모습이 무척 신기하기만 했다. 하늘이 이렇게 신기한 색을 내었던 적이 있던가? 저녁을 먹을려고 할 때쯤 상민이와 현석이가 돌아왔다. 송어를 잡아왔다면서 신나서 사람들을 불러오기 시작했다. 우리도 낚시는 그닥 관심이 없긴 했지만 그래도 물고기를 잡아왔다는데 관심이 안 생길 수가 없었다. 진짜 송어인지는 나도 물고기에 대해 아는게 없어서 모르겠지만 옆에서 다 송어라고 하니까 맞긴 맞나보다. 은상이형은 회를 뜨겠다고 물고기를 기절시켰다. 눈이 탱글탱글하다. 은상이형은 본격적으로 회를 뜨기 시작했다. 이런 장면은 쉽게 접하지 못해서 그런가 마냥 신기하기만 했다. 나는 물고기를 손질을 전혀 못하기 때문에 그냥 구경만.. 지난 여행기/대책없는 호주 워킹홀리데이 14년 전
낚시따라 갔다가 튜뭇댐 구경 주말만되면 현석이와 상민이는 낚시를 하러 다녔다. 나와 승이는 낚시는 전혀 관심이 없었기 때문에 왜 저렇게 낚시에 미치는지 이해가 되지는 않았다. 하루는 맨날 집(집이라고 해봤자 캐러반)에서만 있으면 지겹지도 않냐 같이 낚시나 가자고 꼬셨다. 우리가 항상 장을 보러 매주 튜뭇 마을에 갔는데 마을에서부터 멀지 않은 곳에서 민물이 흐르고 있었다. 이 곳에서 낚시를 시작했는데 고기는 단 한마리도 잡히지 않았다. 당시 우리의 상황은 돈을 많이 벌지 못했었다. 분명 농장은 괜찮은 편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주 5일이 아니라 3일이나 4일정도만 했기에 큰 돈을 만지지 못했었다. 상민이와 현석이는 그런 와중이었지만 취미생활이었던 낚시에 돈을 투자했다. 초반에는 저렇게 낚시대도 사고, 지렁이도 사고 그랬는데도 성과가 없어서.. 지난 여행기/대책없는 호주 워킹홀리데이 14년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