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쿠사이도오리(국제거리)는 쇼핑의 천국 오전부터 내내 흐리던 날씨였는데 저녁이 되자 결국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믿고 싶지는 않았지만 게스트하우스에 있던 친구들에게 물어보니 내일도 비가 온다고 한다. 비가 오기 시작하면서 평소 오키나와에 대해 생각했던 남국의 이미지 따위는 이미 다 날아가버렸다. 그렇다고 비가 온다고 게스트하우스 안에서만 갇혀 지낼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평소 비오는 날 돌아다니는 것은 싫어했지만 어쨌든 여행중이었기 때문에 밖으로 나가는 것은 아주 당연한 의무였다. 아니 그보다도 허기진 배를 달래러 어디론가 가야만 했다. 나갈 채비를 하고 게스트하우스를 나서면서 우산꽂이에 있던 우산을 들고 나와버렸다. 아마 게스트하우스에서 아무나 쓰던 그런 우산처럼 보였다. 목적지는 국제거리로 정했다. 사실 오키나와 자체가 특별히 볼만한 곳이.. 지난 여행기/오키나와 배낭여행 14년 전
[일본] 오키나와 배낭여행을 떠나기 전에 알아두면 좋을 팁 오키나와는 결코 작은 섬이 아니다. 내가 여행을 떠날 때는 아무런 사전지식 없이 가서 그런지는 몰라도 그냥 걸어서도 충분히 돌아볼 수 있을 정도로 작은 섬인줄 알았다. 오키나와를 구성하는 전체 면적은 상당히 크며, 가장 큰 도시인 나하도 인구 40만의 규모가 있었던 곳이었다. 게다가 섬을 여행하려면 배를 타거나 렌터카를 이용해야 했기 때문에 여러모로 배낭여행자에게는 별로 좋은 곳은 아니었다. 지리 - 오키나와 중심지는 나하 오키나와는 국내에서 3시간 이내로 갈 수 있을 만큼 가까운 곳에 위치해 있다. 일본의 영토이기는 하지만 본토와는 상당히 멀리 떨어져 있고, 거리상으로는 오히려 대만과 더 가깝다. 국내에서는 서울과 부산에서 아시아나 항공 직항으로 취항하고 있어서 오키나와까지는 편하게 갈 수 있다는 장점.. 배낭여행 TIP/나라별 여행정보 14년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