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닐라에서 '기적의 교회'라 불리는 성 어거스틴 교회 사실 난 인트라무로스가 뭔지도 몰랐고, 어디가 주요 관광지인지도 모른 채 걸어 다녔다. 간혹 삐끼 아저씨들이 트라이시클을 이용해 가이드를 해주겠다고 나에게 접근했지만, 손을 내저으며 거부했다. 아무튼 그렇게 걷다가 독특해 보이는 교회를 발견했다. 학생들이 우르르 교회 안으로 들어가는 것을 보니 틀림없는 관광지라 여겼다. 바로 여기가 인트라무로스를 오기 전에 살짝 들었던 성 어거스틴 교회(성 어거스틴 대성당, San Agustin Church)였던 것이다. 성 어거스틴 교회의 입장료는 100페소였다. 입구에는 커다란 종이 보였다. 이 종을 구경하면서 주변을 살펴보고 있을 때 커다란 덩치를 가진 외국인과 마주하게 되었다. 어쩌다 보니 자연스럽게 대화를 이어갔는데 내가 한국인이라는 말에 무척 반가워했다. 곧바.. 지난 여행기/인도네시아 자바, 발리 배낭여행 13년 전
카미긴의 Green Church 콜드 스프링에서 열심히 놀다보니 벌써 점심 때가 지났다. 카미긴은 아직까지 관광지로서 개발이 덜 된 곳이다. 그래서 식당이나 리조트가 별로 없었다. 캐서린의 안내로 간 식당에서 밥과 함께 치킨을 먹었는데 그런데로 먹을만했다. 밥도 먹고, 콜라도 한잔 마시니 다시 힘이 솟아 오른다. 우리를 계속해서 태워줬던 웰라 드라이버 아저씨가 밥 먹기를 거부해서 그냥 콜라 하나를 사다줬다. 다시 웰라에 타고 카미긴 투어를 시작했다. 깔끔한 카미긴의 풍경이 무척이나 마음에 들었다. 웰라를 타고 지나가면 사람들이 우리를 향해 무언가 말을 했는데 이게 무슨 뜻이냐고 캐서린에게 물어보니 잘생겼다는 뜻이라고 했다. (죄송합니다 -_-) 이후에도 우리를 발견한 사람들은 꼭 잘생겼다는 말을 했다. 뭐~ 사람들의 미적 기준이 조금씩.. 지난 여행기/다시 찾은 세부, 그리고 올랑고 16년 전
필리핀에서 가장 오래된 교회는 보홀에 있었다 필리핀의 역사 속에서 빼놓을 수 없는 나라는 스페인이다. 무려 300년이 넘는 기간동안 통치를 받으면서 필리핀의 문화 자체를 바꿔놨기 때문이다. 그 중 필리핀의 80%이상이 믿고 있는 가톨릭도 스페인의 영향 탓이다. 그래서인지 필리핀에서는 유독 오래된 교회가 많았다. 가이드북에서는 필리핀에서 가장 오래된 교회라고 소개가 되어있는 바클라욘 교회로 향했다. 이 교회는 무려 1595년에 세워졌다고 써있었다. 교회는 멀리서 보면 오래된 학교처럼 보인다. 실제로도 학교의 역할을 하고 있는지 우리가 갔을 당시 학생으로 보이는 아이들이 2층 창문에 많이 보였다. 교회라서 그런지 내부는 단순했다. 커다란 예배당이 있었고, 그 옆에는 필리핀에서 흔하고 볼 수 있는 촛불이 피워져있었다. 그리고 나가는 통로쪽에는 기념품을 .. 지난 여행기/다시 찾은 세부, 그리고 올랑고 16년 전
걸어서 산토니뇨 교회를 다녀오다 학원에서의 첫 주.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것도 좋고, 수업시간도 재밌었지만 공부하는 시간이 끝나면 무료해진다. 더군다나 나는 다른 사람보다 좀 일찍 끝나는 편이어서 오후 3시면 모든 수업이 끝났다. 몸이 근질근질했다. 한국에서 가지고 온 필리핀 가이드북 하나를 챙겨들고 무작정 산토니뇨 교회로 향했다. 사실 세부는 휴양지로는 유명하지만 여행지로는 그리 좋은 편이 아니다. 그나마 가볼 만한 곳을 꼽으라면 세부에서 가장 유명한 교회인 산토니뇨 교회가 있다. 학원을 나와 가드에게 산토니뇨를 어떻게 가야하냐고 묻자 택시를 타라고 했다. 나는 걸어서 가고 싶다고 하니까 30분 정도 걸리고 안전하게 택시타는게 낫다고 했다. 방향만 알아내고 역시 걸어서 가기 시작했다. 지도상으로도 산토니뇨 교회까지 먼 거리는 아닌 듯.. 지난 여행기/다시 찾은 세부, 그리고 올랑고 16년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