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냄새가 물씬 풍기는 세부의 골목
세부는 다운타운과 업타운으로 나뉘는데 그 중 다운타운이 조금 더 음침해 보인다. 그 이유 중 하나가 좁은 골목이 유난히 많기 때문인데 그래서인지 여기로 온 많은 한국 사람들이 위험하다고 생각을 한다. 일부러 음침한 곳을 다니는 것도 여행자가 하지 말아야할 행동 중 하나는 맞다. 하지만 낮에는 그런 느낌도 없을 뿐더러 사실 필리핀 사람들의 모습을 가장 쉽게 볼 수 있는 곳이 세부의 골목이었다. 학원 바로 옆에 있었던 골목이었는데 나는 이미 몇 주전에 혼자서 둘러본 곳이었다. 좁은 골목의 양 옆에는 집들이 다닥다닥 붙어있고, 길 위에는 뛰어 놀고 있는 아이들과 그냥 앉아있었던 어른도 볼 수 있다. 한 눈에 봐도 외국인임을 알고 센스있게 포즈를 취하는 아이들은 어딜 가나 볼 수 있었다. 좁은 골목 사이에 있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