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사카 여행의 시작, 돈다바야시로 이동 배낭에 양말 네 켤레와 여분의 옷 한 벌을 넣었다. 여행에서 카메라는 빠질 수 없는 법이니 굳이 점검할 필요도 없이 잘 챙겼다. 아, 그리고 며칠 전에 샀던 가이드북 가지고 가는 것도 잊지 말아야지. 근데 이상했다. 더이상 챙길 짐이 없었던 것이다. 여지껏 여행을 하면서 이렇게 짐이 없던 적은 없었기 때문에 적잖아 당황했다. 그동안 내가 들고 다녔던 70리터짜리 배낭에는 대체 뭐가 들어 있었던거지? 그뿐만이 아니었다. 여행을 떠나는데 어떤 긴장감도, 설렘도 느겨지지 않았다. 참 이상했다. 이제는 두근거리는 마음에 밤잠을 설치는 일이 더 어색하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한강 고수부지에 나들이 가는 느낌처럼 가벼운 마음도 처음이었다. 아마도 가까운 일본이기 때문이라 생각했는데 다시 생각해보니 2박 3일의 짧은 여.. 지난 여행기/오사카 근교여행 13년 전
오사카 다녀오겠습니다! 금요일, 그러니까 오늘 오사카로 갑니다. 일본 여행이 처음은 아니지만 그래도 굳이 의미를 부여하자면 저에게 오사카는 처음이지요. 아무튼 이번 여행이 남들이 많이 가는 오사카이기는 하지만 좀 특이합니다. 기존에 많은 사람들이 여행하는 오사카 시내보다는 오사카 부의 다른 마을 둘러 볼 예정이거든요. 좀 생소한 곳이 많아 출발 전에 여행지를 미리 살펴보려고 했는데 오사카가 아니라 그런지 생각보다 자료가 없더라고요. 역시 이번 여행도 무지하게 헤매지 않을까 살짝 걱정이 됩니다. 일단 환전은 했습니다. 그리고나서 다른 무언가를 준비하려고 보니 딱히 할 게 없더라고요. 사실 2박 3일의 짧은 일정이라 준비할 것도 별로 없네요. 실제로 여태까지 제가 했던 여행 중에서 가장 짧거든요. 덕분에 짐도 거의 없어서 메고 가.. 끄적끄적 일상다반사 13년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