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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쿠타운은 공항과 가깝기 때문에 출국하기 직전에 방문하기에 딱 좋다. 일본 내에서도 손가락 안에 들 정도로 거대한 프리미엄 아울렛이 자리를 잡고 있어 쇼핑을 즐기기에 좋고, 가볍게 산책하는 마음으로 돌아다니는 것도 괜찮다. 실제로 많은 일본인들은 여기에서 쇼핑만 하는 것이 아니라 애완견을 데리고 걷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었다.

아무튼 이 린쿠타운 내에도 온천을 즐길 수 있는 곳이 있다. 보통 짧은 일정으로 여행을 온 사람이라면 온천 마을까지 는 거리가 멀어 제외하기 마련인데 린쿠타운의 온천은 가벼운 마음으로 즐기기에 적당하다. 내부의 모습은 온천인지 찜질방인지 구분하기는 어려웠지만 어쨌든 이 지역에서는 온천이라고 소개하고 있다. 린쿠노유 온천에 대해서는 홈페이지(http://rinkunoyu.jp/)를 방문하면 쉽게 알 수 있다.


린쿠타운을 가는 방법은 아주 간단하다. 공항에서 출발하면 바로 다음 역이 린쿠타운이기 때문에 찾아가는데 어려움은 없다고 할 수 있다. 다만 공항과는 가깝지만 반대로 오사카 시내와는 거리가 멀어 여행의 시작보다는 마무리할 때 린쿠타운을 찾아가는 편이 훨씬 좋다고 판단된다.


린쿠타운역에서 내리면 2번 출구로 나가면 된다. 밖에는 쇼핑몰과 대관람차가 눈에 띄는데 처음에는 여기에 온천이 있다는 생각이 별로 들지 않았다. 다행히 지나가는 사람을 붙잡고 물어봤는데 영어가 능숙해 아주 쉽게 찾아갈 수 있었다. 쇼핑몰 중간지점에 안내 지도가 있는데 29번이 바로 린쿠노유 온천이라고 써 있다. 멀리 보이는 대관람차를 보고 걷다가 볼링핀이 보이면 그걸 보고 계속 걸어가면 된다.


린쿠노유 온천은 2층의 가장 구석진 곳에 있다. 보통 생각하기에 따라서는 온천은 시골 마을이나 산골짜기에서 즐길 수 있을거라 여겼기 때문에 이곳은 조금 의외였다.


린쿠노유 온천은 꽤 규모가 커서 한국의 찜잘방을 연상케 했다. 가격은 온천만 이용할 때는 600엔, 수건과 옷을 빌리려면 900엔, 취침실에서 잠을 자려면 1200엔이었다.


입구에 들어서면 만화책으로 가득한 책장이 눈에 들어온다. 꼭 만화방 같다. 어차피 나야 까막눈이라 만화책을 봐도 무슨 말인지는 모르겠지만 말이다. 옆에는 몇 개의 놀이 시설이나 자판기가 비치되어 있다.


사람들은 대부분 누워서 TV를 보고 있다. 의자가 상당히 편해 보이는데 개인용 TV까지 있다니 뭔가 국내 도입이 필요해 보인다. 하긴 우리나라 찜질방에서는 큰 TV로 다같이 보는 편이 익숙하기 때문에 굳이 이런 의자는 인기가 없을 것 같다.


식당도 있어서 밥을 먹을 수 있고, 마사지를 받거나 취침실에서 잠을 잘 수도 있다. 정말 이렇게만 놓고 보면 딱 찜질방이다. 물론 옷을 입고도 무슨 보석방이나 얼음방이라고 해서 즐길 수 있는 곳은 없다. 욕탕부터도 한국과 크게 다르지 않아 이용하는데 어려움은 없다. 암반탕, 전망탕 등 총 8개의 탕이 있는데 약간 높은 곳에 위치해 간사이 공항을 볼 수 있는 고견탕도 있다.

확실히 여행의 피로를 풀기에는 온천만한 게 없는 것 같다. 간사이 공항을 가기 전에 시간이 남아 여유롭다면 린쿠타운에서 쇼핑을 즐기고, 온천을 즐기는 것도 괜찮다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