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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투동굴을 보고 쿠알라룸푸르에 돌아온 후 우리는 너무 배가 고프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센트럴마켓 주변에는 저렴해 보이는 식당들이 곳곳에 있었다. 


아무데나 돌아다니고 있는데 마치 우리나라의 맛집 방송타고, 신문에 실렸다고 홍보물을 붙여 놓은 가게를 보게 되었다. 신문에 여러 번 실렸던 것 같은데 들어가보니 가게는 완전 개방형이었다. 그냥 뒷골목에 탁자와 의자를 갖다 놓고 장사를 하고 있는 수준이었다. 


그래서 먹은 음식이 바로 이거였다. 이름은 몰라 모양은 짜장면이었는데 밋밋한 춘장맛이었다. 딱히 무슨 맛이라고 하기엔 맛이 싱거웠다.


같이 주문한 음식은 딤섬이었다. 싱가폴에서도 먹어 보고 맛있어서 시켜봤는데 이거 내 생각보다 거대했다. 호빵인지 만두인지 모를 정도로 크기는 했지만 달콤한 맛이 났다. 딤섬의  내용물은 전부 틀렸는데 어떤 것에는 거대한 고깃덩어리가 들어 있기도 했다.  대체적으로 만두와 비슷한 맛이 나서 맛있게 먹었다. 

다 먹고 나니 주변에서 여러 소스와 함께 짜장면을 먹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아... 그래서 싱거웠나?


우리는 밥을 먹고 난 후 거리를 걸어다녔다. 상점에서 사과도 몇 개 구입하기도 하고, 주변을 둘러 보았다. 말레이시아에 온 첫날 메르데카 광장을 찾으려고 돌아다녔던 것이 생각 났다. 지도에는 나와있는데 왜 그런지는 몰라도 결국 찾지 못해서 포기했던 곳이었는데 사실 메르데카 광장은 굉장히 가까운 곳에 있었다. 


메르데카는 말레이시아의 독립을 기념하는 장소이다. 이곳에서 메르데카 광장을 안내하는 표지판을 보고 이렇게 가까운 곳에 있는 것을 왜 못 찾았는지 허탈감에 빠졌다. 메르데카 광장의 바로 맞은 편에 있는  이슬람풍의 건물이 있었는데 매우 독특한 외관이 인상적이었다.  

메르데카 광장에는 특별한 것이 있는 것은 아니었다. 그냥 잔디밭이 펼쳐진 공간이었는데 한쪽을 따라 세계 여러 나라의 국기들이 게양되어 있었다.


그중에서도 말레이시아 국기게양대는 높이 100미터로 세계에서 가장 높다고 한다. 그러고 보면  말레이시아는 높은 것을 너무 좋아하는 것 같다. 페트로나스 트윈타워도 비록 세계 최고 높은 빌딩에서 밀려났지만 그렇게 높은 빌딩도 여기에 있었고, 국기게양대까지도 높아야하니 이런걸로 어쩌면 자신의 나라를 높이고 싶었는지도 모른다. 그래도 뭔가 세계 최고가 있다고하면 좀 우쭐해지겠지? 


메르데카 광장에서 서서히 해가 지는 것을 바라보며 우리는 아까 사온 사과를 먹었다. 사과는 우리나라와 거의 비슷한 맛이었다.

안드로이드 어플 <올댓 동남아 배낭여행> 출시로 인해 기존 동남아 배낭여행 글을 전부 수정, 재발행하고 있습니다. 여행기 자체가 바뀌는 것은 아니지만 글을 가다듬기 때문에 약간의 분위기는 바뀔 수 있습니다. 07년도 사진과 글이라 많이 미흡하기는 하지만 어플을 위해 대대적으로 수정을 했으니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스마트폰을 사용하시는 유저분들은 <올댓 동남아 배낭여행>을 다운(http://durl.kr/2u2u8) 받으시면 쉽게 여행기를 보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