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번의 마지막 날 나는 하염없이 거리를 걸었다. 다리가 아플지경이었지만 멜번 구석 구석을 돌아보며 돌아다녀서 그런지 나쁘지는 않았다. 멜번에서 지내기는 했지만 멜번에 대해 아는게 거의 없었다. 그저 비 많이 오고 추웠다는 기억뿐이었다.
집에 그냥 들어가기 뭔가 아쉬운 마음에 맥주를 사들고 집에 들어왔다. 같은 방에는 룸메이트 동생들이 2명 있었는데 가끔 맥주마시러 나간 것 이외에는 많이 친해지지는 않았었다. 그래도 그냥 자기는 너무 아쉽기도 해서 같이 맥주나 마시자면서 내가 사가지고 온 것이다.
이미 전 날 내 캐리어를 한국으로 보냈기 때문에 짐이 상당히 줄어들었다고 생각을 했는데 새로 산 70리터짜리 배낭이 가득찼다. 배낭을 대충 때려넣고 맥주를 마시면서 마지막 인사를 했다.
드디어 춥고 무료했던 멜번도 안녕이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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